뮤지컬 이야기/-뮤지컬감상기

[리뷰]영원전설 by Plasma

Endy83 2005. 8. 22. 19:10

아래 리뷰는 [암흑의 타블렛(http://tokyo.cool.ne.jp/plasma55/)]을 운영하시는 일본인 plasma님이 작성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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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피소드 가이드


은하 TV에서는 시청자 참가프로그램 [전국 고교 드라마 대결]을 방영중, 우사기 일행도 아자부 쥬반 고등학교 대표로 참가하여 드라마의 방영을 즐기고 있었다.  하지만, 갤럭티카 군의 음모는 그러한 와중에도 모르는 새에 진행되고 있었다.


 

갤럭시아는 일찍이 세일러 전사와 싸워 봉인되었었던 퀸 베릴이 다스리는 다크 킹덤의 일부분을 부활시켰다.  퀸 베릴의 부하들는 아자부 쥬반 고등학교의 학생으로 잠입하고 그 중 한명인 조이사이트는 세일러 전사들의 분열을 노려 아미를 유혹한다(덧붙여, 미나코는 또 쿤차이트가 변장한 사이토 쿤 군에게 빠져버리는데(웃음)).

 

또 한편, 갤럭티카 군의 캬오스 등은 아자부 쥬반 고등학교에서 위장된 연속 폭행 사건을 벌이고 있었다.

범인은 무녀의 복장을 하고 있었다는 이유로 폭행 사건의 범인으로 의심받는 레이.  우사기 일행, 그리고 쓰리 라이츠 세 명도 진범 찾기에 나선다.  스스로 누명을 벗으려던 레이는 캬오스 등이 진범임을 밝혀 내지만, 오히려 아니마메이츠의 공격을 받고 쓰러진다.  의식을 잃어 진실을 밝혀 낼 수 없는 상태가 된 것을 기회로 체육 교사에게 연행되어 버리는 레이, 하지만 잡혀간 은하 TV에서 의식을 되찾아 도망친 레이는 쓰리 라이츠와 마주치고는, 거기서 은하 TV의 감독과 체육 교사가 동일 인물이라는 것을 알려 위장 폭행 사건의 진상이 드러난다.

그리고, 사건의 진상 발각으로 사이토 형제도 그 정체를 드러내, 다크 킹덤과 세일러 전사의 전투가 시작된다.  그 싸움에서, 호타루도 새턴으로의 재각성을 완수하지만, 갤럭시아의 등장에 의해 세일러 전사들은 궁지에 몰린다.  하지만 거기에 치비치비에게 이끌려온 카큐 황녀가 강림하여 일단의 위기를 벗어난다.

첫 번째 작전이 모두 실패로 끝나버린 갤럭티카 군과 다크 킹덤.  하지만, 갤럭시아는 지구에 소멸 직전의 위기를 불러온 다음 지구를 구하고 엔디미온을 돌려주는 조건으로서 카큐황녀를 살해할 것을 세일러 전사들에게 제안한다.

최대의 위기를 앞에 두고, 세일러 전사들은 갤럭시아의 지배로부터 해방되고 싶어하는 캬오스에게 이끌려 각각 은하 TV에서 최종 결전의 땅, 갤럭시 콜드론으로 향한다.

세일러 문에게 퀸 베릴의 마수가 다가가는데, 그 때 고향별의 부활보다 지금은 은수정을 지닌 세일러 문을 지켜야 한다는 카큐 황녀의 말에 수긍한 스타 라이츠가 카큐와 함께 달려온다.  갤럭시아에게 이용당하는 어리석음을 베릴에게 알리려던 카큐이지만, 끝내 설득해내지 못한채, 갤럭시아의 공격으로부터 세일러문을 보호하다 목숨을 잃는다.

한편, 일찍 적지로 향한 내전사들은, 부하로 들어가는가, 죽음인가의 선택을 눈앞에 두고도 과감하게 갤럭시아에게 직접 달려들어 분투하다 세일러 문의 눈앞에서 갤럭시아에게 지고 만다.  그 다음, 갤럭시아에게 도전하는 우라누스와 넵튠.  하지만 그녀들의 힘도 갤럭시아와는 상대가 되지 않아 한번에 막혀 버리고 말았다.  그곳에, 자신이 갤럭시아에게 이용되고 있음을 알아챈 퀸 베릴이 그 사실을 추궁하러 나타났다.  아니마메이츠를 쓰러뜨리려다 부하인 쿤차이트와 조이사이트가 죽음을 당하고 궁지에 빠진 퀸 베릴은, 그녀가 싸우는 동기가 자신과 같은 사람을 사랑하나 서로 반대의 감정인 증오를 가졌기 때문이었다는 것을 간파한 플루토와 새턴에 의해 시공의 틈으로 피난하였다.

 

하지만, 갤럭시아의 팔찌를 받으면 스타 시드를 잃어도 생존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된 우라누스와 넵튠이 배반하여 갤럭시아의 명령을 받아 새턴과 플루토를 죽여버린다.  그것은, 부하로 들어가는 것으로 가장하여 그전보다 강한 공격력을 얻어 갤럭시아를 쓰러뜨리려는 우라누스들의 작전이었지만 빼앗아야 할 스타 시드가 갤럭시아에게는 없음으로 더 이상의 방법이 없어진 두 명은 죽고 만다.

동료들을 모두 잃은 문의 앞에 최강의 첨병이 나타난다.  그것은 턱시도 가면, 치바 마모루의 모습을 한 허수아비였다.  플루토의 죽음으로 시공의 틈으로부터 풀려난 퀸 베릴은 자신과 사랑하는 사람이 이용되었다는 분노 때문인지 문을 보호하다 칼을 맞고 쓰러진다.  한 때의 적이었던 이의 죽음에 의해 새로이 결의를 다진 문은 가짜 턱시도 가면을 소멸시키고, 세일러문을 새롭게 지켜야 할 대상으로서 인식하게 된 스타 라이츠와 함께 최종 결전지 갤럭시 콜드론으로 향했다.
은하의 별들과 생명의 근원인 갤럭시 콜드론, 거기에는 갤럭시아에게 빼앗겼던 모든 스타 시드가 있었다. 갤럭시아와의 결전, 그 압도적인 힘으로 열세에 몰린 문과 스타 라이츠.  그녀들을 구한 것은 세일러 치비치비문이었다.

 

일찍이 최강의 세일러 전사 갤럭시아는 같은 땅에서 태어난 근원적 악, 카오스와 싸워 은하의 평화를 위해서 스스로의 몸안에 카오스를 봉인했다.  그러나, 갤럭시아는 내부로부터 카오스에게 잠식당하고 독재자로 변모해 버렸던 것이었다.  그리고 자신이 완전히 잠식되기 전 몸 밖으로 날려보낸 스타 시드의 화신인 치비치비와 만났다.  지금, 갤럭시아와 치비치비는 문의 힘을 빌려 융합을 완수했다.

 

하지만, 갤럭시아가 예전의 선의 전사로 눈을 뜬다는 것, 그것은 몸안에 봉인했던 카오스의 해방을 의미하는 것이었다.  따라서 카오스의 분신이었던 캬오스는 본래의 카오스로서 부활해 버린다.  종결을 목표로 한 싸움, 그 결과 최대의 위기를 맞고 절망에 빠지는 문.  그러나 갤럭시아가 자신을 희생하여 예전에 자신이 빼앗았던 스타 시드들을 해방시키고, 소생한 동료들로 인해 용기를 얻은 문은 모든 세일러 전사, 은하 모든 세일러 크리스탈의 힘을 결집하여 카오스를 원초의 바다로 돌려보낸다.

은하 안의 세일러 크리스탈의 결집에 의해 생성된 재생의 힘에 의해, 소생한 모든 스타 시드가 각각의 고향별로 돌아간다.  이것으로 가장 큰 규모였던 마지막 싸움이 끝나고 은하에 평화가 찾아왔다.

 

[개정판]

은하 TV에서는 시청자 참가프로그램 [전국 고교 드라마 대결]을 방영중, 우사기 일행도 아자부 쥬반 고등학교 대표로 참가하여 드라마의 방영을 즐기고 있었다.  하지만, 갤럭티카 군의 음모는 그러한 와중에도 모르는 새에 진행되고 있었다.

 

갤럭시아는 유학중이었던 치바 마모루, 턱시도 가면을 죽이고 일찍이 세일러 전사와 싸워서 봉인되었던 퀸 베릴을 부활시켰다.  퀸 베릴에게 보낸 엔디미온과 갤럭티카 군단의 캬오스는 아자부 쥬반 고등학교에 교사로서 잠입, 음모를 꾸미고 있었다.

은하 TV의 감독과 신임 체육 교사가 마모루와 꼭 닮았다며 놀라는 우사기.  그런 그녀를 뒷전으로 하고 아미에게 다시 유학의 찬스가 찾아와 우사기의 마음은 흔들리기 시작한다.

 

그런 가운데, 쥬반 고등학교에서 수수께끼의 폭행 사건이 일어났는데, 범인은 무녀의 복장을 하고 있었다는 목격자의 증언에 의해 레이가 범인으로 의심받는다.  우사기 일행, 그리고 쓰리 라이츠 세명도 진범 찾기에 나선다.  스스로 누명을 벗으려던 레이는 캬오스 등이 진범임을 밝혀 내지만, 반대로 갤럭티카 군의 공격을 받고 쓰러진다.  의식을 잃어 진실을 밝혀 낼 수 없는 상태를 기회로 체육 교사와 교감에게 연행되고 마는 레이.  또한, 퀸 베릴의 마수마저도 가깝게 다가오고 있었다.

잡혀간 은하 TV에서 의식을 되찾아 도망친 레이는 쓰리 라이츠와 마주쳐, 거기서 [드라마 대결]의 프로그램 스폰서와 교감이 동일 인물이라는 것을 눈치채어 위장 폭행 사건의 진상이 드러난다.

 

그리고, 아미의 유학마저도 세일러 전사를 분열시키려는 작전이었던 것이 발각되어 적이 된 엔디미온과 퀸 베릴, 갤럭티카 군 대 세일러 전사의 전투가 시작된다.  그 싸움에서, 호타루도 새턴으로의 재각성을 완수하지만, 갤럭시아의 등장에 의해 세일러 전사들은 궁지에 몰린다.  하지만 거기에 치비치비에게 이끌려온 카큐 황녀가 강림하여 일단의 위기를 벗어난다.

 

첫 번째 작전은 실패로 끝난 갤럭티카 군.  하지만, 갤럭시아는 지구에 소멸 직전의 위기를 불러온 다음 지구를 구하는 조건으로서 카큐황녀를 살해할 것을 세일러 전사들에게 제안한다.

최대의 위기를 앞에 두고, 문은 혼자 싸울 결의를 한다.  그 때, 세일러 전사들은 반대로 우사기를 남겨둔채 적지로 향하고 있었다.  그것을 알아차린 문은 갤럭시아의 지배로부터 해방되고 싶어하는 캬오스에게 이끌려 각각 은하 TV국에서 최종 결전의 땅, 갤럭시 콜드론으로 향하는 길에 발을 디뎠다.

 

세일러 문에게 퀸 베릴의 마수가 다가가는데, 그 때 고향별의 부활보다 지금은 은수정을 지닌 세일러 문을 지켜야 한다는 카큐 황녀의 말에 수긍한 스타 라이츠가 카큐와 함께 달려온다.  갤럭시아에게 이용당하는 어리석음을 베릴에게 알리려던 카큐이지만, 설득해내지 못한채, 갤럭시아의 공격으로부터 세일러문을 보호하다 목숨을 잃는다.

 

한편, 일찍 적지로 향한 내전사들은, 부하로 들어가는가, 죽음인가의 선택을 눈앞에 두고도 과감하게 갤럭시아에게 직접 달려들어 분투하다 세일러 문의 눈앞에서 갤럭시아에게 지고 만다.  그 다음으로 갤럭시아에게 도전하는 우라누스와 넵튠.  하지만 그녀들의 힘도 갤럭시아와는 상대가 되지 않아 한번에 막혀 버리고 말았다.  그곳에, 자신이 갤럭시아에게 이용되고 있음을 알아챈 퀸 베릴이 그 사실을 추궁하러 나타났다.  부하를 쓰러뜨리고도 갤럭시아의 압도적인 힘에 의해 궁지에 몰린 퀸 베릴은, 그녀가 싸우는 동기가 자신과 같은 사람을 사랑하나 서로 반대의 감정인 증오를 가졌기 때문이었다는 것을 간파한 플루토와 새턴에 의해 시공의 틈으로 피난하였다.

 

하지만, 갤럭시아의 팔찌를 받으면 스타 시드를 잃어도 생존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된 우라누스, 넵튠이 배반하여 갤럭시아의 명령을 받아 새턴과 플루토를 죽여버린다.  그것은, 부하로 들어가는 것으로 가장하여 그전보다 강한 공격력을 얻어 갤럭시아를 쓰러뜨리려는 우라누스들의 작전이었지만 빼앗아야 할 스타 시드가 갤럭시아에게는 존재하지 않았기에 더 이상의 방법이 없어진 두 명은 죽고 만다.

 

동료들을 모두 잃은 문의 앞에 최강의 첨병 턱시도 가면이 나타난다.  배반해서 적 쪽에 붙었다고 생각했지만 그것은 턱시도 가면, 치바 마모루의 모습을 한 허수아비였다.  플루토의 죽음으로 시공의 틈으로부터 풀려난 퀸 베릴은 자신과 사랑하는 사람이 이용되었다는 분노 때문인지 문을 보호하다 칼을 맞고 쓰러진다.  가장 사랑하는 사람과 같은 모습을 한 적과 싸울 수 없는 문이지만, 그녀의 사랑의 힘은 위장을 위해 만들어진 가짜 마모루의 인격에조차 애정을 싹트게 한다.  문은 약속대로 캬오스에게 구출된 머큐리, 그리고 세일러문을 새롭게 지켜야 할 대상으로서 인식하게 된 스타 라이츠와 함께 최종 결전지 갤럭시 콜드론으로 향했다.

 

은하의 별들과 생명의 근원인 갤럭시 콜드론, 거기에는 갤럭시아에게 빼앗겼던 모든 스타 시드가 있었다. 갤럭시아와의 결전, 그 압도적인 힘으로 열세에 몰린 문, 머큐리, 스타 라이츠.  그녀들을 구한 것은 세일러 치비치비문이었다.

일찍이 최강의 세일러 전사 갤럭시아는 같은 땅에서 태어난 근원적 악, 카오스와 싸워 은하의 평화를 위해서 스스로의 몸안에 카오스를 봉인했다.  그러나, 갤럭시아는 내부로부터 카오스에게 잠식당하고 독재자로 변모해 버렸던 것이었다.  그리고 자신이 완전히 잠식되기 전 몸 밖으로 날려보낸 스타 시드의 화신인 치비치비와 만났다.  지금, 갤럭시아와 치비치비는 문의 힘을 빌려 융합을 완수했다.

 

하지만, 갤럭시아가 예전의 선의 전사로 눈을 뜬다는 것, 그것은 몸안에 봉인했던 카오스의 해방을 의미하는 것이었다.  따라서 카오스의 분신이었던 캬오스는 본래의 카오스로서 부활해 버린다.  종결을 목표로 한 싸움, 그 결과 최대의 위기를 맞고 절망에 빠지는 문.  그러나 갤럭시아가 자신을 희생하여 예전에 자신이 빼앗았던 스타 시드들을 해방시키고, 소생한 동료들로 인해 용기를 얻은 문은 모든 세일러 전사, 은하 모든 세일러 크리스탈의 힘을 결집하여 카오스를 원초의 바다로 돌려보낸다.

 

은하 안의 세일러 크리스탈의 결집에 의해 생성된 재생의 힘에 의해, 소생한 모든 스타 시드가 각각의 고향별로 돌아간다.  이것으로 가장 큰 규모였던 마지막 싸움이 끝나고 은하에 평화가 찾아왔다.

 

 

- 리뷰

개인적으로 [영원 전설]은 안자(1대 세일러문 배우-역주) 주연 시대의 최고 걸작이라고 생각한다.
흥미로운 것은, 이 무대는 속편의 의미로서의 [세일러 스타즈]의 완결편이면서 [세일러 스타즈]의 대폭적인 개정판이라고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갤럭시아가 처음으로 문의 앞에 나타났다고 묘사되는 것과 갤럭시아와 스타 라이츠의 재회도 이번이 처음이라는 식의 설정 등은 속편으로서는 이상하긴 하지만, 한편으로 우사기 일행과 스타 라이츠가 서로 그 정체를 이미 알고 있다는 점에서는 속편적, 아니 라스트 드라쿨(2000년도부터 시작된 오리지날 뮤지컬 스토리를 기반으로 2년동안 제작, 공연된 4편의 뮤지컬을 묶어 부르는 말-역주)을 처음으로 보고 있으면서 각 공연과 공연이 연속된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견해를 가졌었지만 여기에선 그러한 연속성은 느껴지지 않고 오히려 첫 번째 공연은 기본적으로 독립된 스토리로서 만들어져 있는 것이 아닐까 생각하고 있다.  이것은 [갤럭시아가 독재자가 된 수수께끼]의 대답을 추가한 [세일러 스타즈]의 수정판이라고 파악하는 것이 제일 정확한 것일지도 모르겠다.

 

또 애니메이션판에는 없는 부활한 퀸 베릴의 등장은 원점 회귀라고나 할까 세일러문 뮤지컬의 집대성을 노린 것일 것이다.  사천왕(두 명밖에 나오지 않지만(웃음))에 의한 유혹 작전도 [다크 킹덤 부활편]으로부터 끌어온 것이고, 그 커플의 편성도...[쿤차이트와 미나코], [조이사이트와 아미]도 그대로 있다.  이것은 무슨 의미일까? 첫회 공연부터 계속 보고 있는 팬에게 감사하는 의미라도 있는 것일까(쿤차이트에게 반하는 감정은 조금도 보이지 않는, 남자다운 조이사이트는 조금 이상하다고 생각하지만(웃음)).


특별히 봐둬야 할 것은, 이러한 것들이 팬 서비스적인 게스트 출연에 머물지 않고 스토리의 하나의 축으로서 이야기와 깊숙하게 연관되어 깊은 정취를 자아내고 있다는 점일 것이다.  그것은 [다크 킹덤 부활편]뿐만 아니라 애니메이션판 첫 번째 시리즈 이후에도 파고들 수 있었던 퀸 베릴이라는 캐릭터에 있다.  이것은 니시나 유리 여사의 열연도 있어, 선과 악의 세일러 전사의 대결이라는 심플한 구도의 [세일러 스타즈]의 세계에서 파괴와 살육을 본업으로 삼는 악과 잃어버린 영화를 손에 넣는 것을 목표로 하는 악과의 대비, 몸을 바치는 사랑과, 사랑을 이유로 한 증오의 대비라는 두께를 지니고 있다.

말하자면 세일러문의 싸움은 인연의 싸움의 재연으로 시작해 순수한 선악의 대결에 다다랐으니까 최종 결전을 그려내기에 즈음해, 시작과 마지막을 동시에 대비시키며 그려 보이는 실로 고도의 수법을 채용하고 있다.

 

본론에서 조금 어긋나지만, 요시오카 사코토 여사라는 한 실력파의 기용에 따라, 카큐황녀를 카큐왕비라 개명하고 있다는 점에서도 세세한 배려를 느낀다.  이러한 기용은, 애니메이션판 그대로의 이미지인 젊은 배우를 사용하는 것보다, 그 가창력으로 도피생활의 끝에서 다시 돌아온 구세주라는 격의, 일종의 도피 생활의 권태감마저도 느끼게 하는 존재감을 12분에 표현할 수 있는 여배우의 등용을 선택한 것이라고 볼 수 있을 것이다.  아마, 이 캐릭터의 (성격)개편에 따라, 변경 후의 캐릭터에 자연스러움을 부여하기 위한 개명 조치일 것이다.

그것은 또한, 지켜내야 할 사랑하는 사람으로서의 구세주라는 위치에 설정된 두 사람인 카큐와 문의, 한 사람은 제대로 된 실력과 격을 가진 사람, 한 사람은 아직 미숙한 사람이라는 대비에도 한 역할을 하고 있다.  애니메이션에 비해 캐릭터의 차이만으로 표현할 수 있는 그것을 배우의 연령차를 두는 것으로 보충하고 있는 것일까.

 

여담으로 말하자면, 퀸 베릴과 대치하는 장면은 한쪽은 다카라즈카 배우, 한쪽은 사계 배우 사이의 대결이기도 했다는 것도 흥미로웠다.(다카라즈카, 사계는 둘다 일본에서 대단히 유명한 극단-역주) 소녀가극은 젊은층 중심이기 때문에 연장자인 실력자를 중점에 배치하는 것으로도 그 무대 자체가 훨씬 긴장되어, 그것은 [영원전설]에 한정되지 않을 의도적 설정인 듯 하지만, 그렇다 해도 사치스러운 배역이다.

 

본격적으로 내가 주목하고 자 하는 것 중 하나는 처음의 극중극(연극 안에서 일어나는 또다른 연극-역주)이다.  서론 없이 시작하기 때문에, 한순간, 세일러 전사가 옛 달의 왕국으로부터 현재로 전생하는 과정이 중세로부터의 리인카네이션(reincarnation:환생-역주)의 회상으로 보인다.(실제 그것을 의식하고 있는 것일까, 재미와는 별개로 같은 컨셉으로서는 전작의 시대극보다 세련되었다)  이 장면, 연극 각본 형태로 극을 구성하는 법이나 관련 용어를 자세히는 모르기 때문에 뭐라고 부르는 수법인지는 모르겠지만 이 극중극에 의해 본편을 암시시키는 연출에는 솔직히 감탄했다.

 

정변극으로서 그려져 있지만, 이 극중극에는 손에 손을 잡은 왕자와 왕녀(아마 이웃나라의?)가 도피하는 식으로 사랑과 신념에 목숨을 바치는 모반을, 아가씨의 기사단으로서 내전사의 굳은 단결(레이가 빠지긴 했지만)을, 차례차례 쓰러지는 운명, 홀로 살아 남는 문의 고독 등의 암시를 아로새기고 있으며 왕자와 왕녀의 죽음을 지켜보는 것으로서 문이 동료의 죽음을 보게 됨도 시사하고 있다.

 

특히, 극중극 안에서는 채 닿지 못하고 죽어간 왕자(하루카)와 왕녀(미치루)의 손이, 그것을 다시 그려낸 현실의 장면에서는 두 사람의 손이 서로 닿으며 생을 마감한다는 연출 등이 절묘하다.
캬오스가 [이 연극, 이미 반은 현실]이라고 한 것은 허풍만은 아니었던 것이다.  그렇기에 이 공연의 메인 테마인 [La Fatalite 성전사]의 오페라 버전인 [오를레앙의 성전사]를 이 장면에서 먼저 쓰고 있는 것일까.

 

또, 태양계 세일러 전사와 세일러 스타 라이츠의 대비되는 구조도 잊어서는 안된다.
[세일러 스타즈]에 있어서는, 같은 세일러 전사이면서도 다른 사명을 가진 두 편이, 목적이 일치했을 때에만 함께 싸우는, 그런 식으로 표현하는 것에 머물고 있었다.  그것은 중도의 과정이므로 별 수 없지만, 또한 애니메이션의 방송이 종료된 단계에서 세일러문 뮤지컬도 막을 닫을 가능성도 있었다는 점(애니메이션 방영과 완전히 별개의 독립된 무대화임을 알지 못했고, 일단 출발점 자체가 애니메이션과의 연동 기획이었으므로)을 생각하면, 이 두 편이 맞이하는 결말을 새로 그릴 기회가 돌아왔다는 것은 다행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그런 의미로 옛날부터 이 공연을 지지해 왔던 팬에게는 머리가 숙여지지만)

 

그렇게 하여 맞이한 완결편(여기에서는 감히 이렇게 부른다)에서는 스타 라이츠의 존재가 살아난다.  물론, 그것은 카큐왕비의 존재가 있기에 살아나는 구도이다.  문과 그녀를 지키는 세일러 전사들, 카큐와 그녀를 지키는 스타 라이츠는, 서로 정확히 거울과 같은, 복사본과 같은 존재이다.  그 때까지 양 편의 공감점은 우사기와 세이야의 [사랑하는 사람을 만날 날을 기다리는 몸]과 같은 서로 동일한 처지에만 집약되고 있었지만, 카큐의 등장에 이르러, 그리고 무엇보다도 죽음을 맞이하기에 이르러 지금까지의 함께 싸운다는 레벨의 협력이 곧 같은 사명을 가진다는 것으로 합치하게 되는 것이다.

 

최종 결전에 있어서, 문과 스타 라이츠 세명만이 살아 남아 갤럭시 콜드론에 가까스로 도착하는 것을 단지 주인공과 인기 캐릭터에게만 비중있는 역할을 줬다고 말할 만한 것은 아니다.(설마 진심으로 이렇게 생각할 사람은 없을 거라 생각하지만^^;)

자신을 지키는 동료들을 잃은 사람과 지켜야 할 대상을 잃은 사람들, 이러한 양쪽이기 때문에 더욱 최후에 남은 캐릭터 배치로서의 의미가 있는 것이다.  즉, 이때 문에게 있어 스타 라이츠는 아미 등과 같은 존재들이며, 스타 라이츠에 있어 문은 카큐와 같다.  그것을 시사했던 것이 도중에 쓰러져 간 다름아닌 카큐나 세일러 전사들이었다는 절묘함.  그 때까지 태양계 전사들을 경시하며 자신감으로 넘쳐 있던 스타 라이츠가 카큐를 잃어 절망에 이르렀을 때에서야 들려오는 [그럴까? 더 이상 지킬 사람이 없어?]라는 새턴의 대사(세일러 전사가 아니었다면 어린 아이일 뿐인, 오히려 지켜야 할 존재인 호타루가 말하기에 더욱 호소성이 있다)가 상징하는 그러한 전개를 거쳐, 콜드론에 가까스로 도착한 문과 스타 라이츠 전사들의 용감한 모습은 세일러문 뮤지컬에 남을 만한 명장면일 것이다.

 

 

각설하고, 여기까지 대부분 찬미 모드로 써 왔지만(웃음), 개정판에 대해서는 어떨까.

간단히 말하면, [영원전설]과 그 개정판은 같은 지점에 도달하는 두가지의 다른 절차와 같은 관계에 있다고 생각한다.  말하자면, 패럴렐 월드(Parallel World:평행 세계-역주)처럼 서로 닮은꼴이면서도 다른 두 개의 A코스와 B코스를 따로따로 진행하여 같은 골인지점에 도착한다 정도일까.  이것은, 같은 패럴렐 월드적 관계에서도 [수퍼즈]와 그 개정판에서의, 같은 스타트로부터 출발해 2종류의 골인지점에 가까스로 도착하는 것과는 정확히 상반되는 형태이다.

 

그렇게 되면, 주제의 최종 결론은 같다는 것이니까, 거기에 간신히 도착하는 과정을 그리는 방법, 그것이 최종 결론을 이끌어내기 위한 전개와 묘사로서 적당했는지 어떤지가 평가의 갈림길이지만, 결론부터 먼저 말하면, 나는 개정판을 너무 높게는 평할 수 없다.

 

[영원전설]이 원점 회귀를 타겟으로 세일러문 뮤지컬의 집대성을 목표로 한 것 같다는 것은 앞서 말한 바 있다.  그에 있어, 개정판은 더욱 히라미츠(平光) 연출의 집대성도 목표로 하고 있었다고 볼 수 있겠다.  아마, 개정판인 98년의 겨울 공연을 마지막으로 캐스트가 새로이 바뀌는 전환기에, 연출가인 히라미츠 타쿠야씨가 자신의 연출의 집대성으로서 나타내려 했다는 것은 상상하기 어렵지 않다.  그 증거로서 개정판에는 세일러문 뮤지컬 중 히라미츠씨가 연출한 첫 공연인 [우사기 사랑의 전사에의 길]의 요소가 포함되고 있다.

 

우선, 아미의 유학 소재(그저 적의 함정으로서였지만)가 그렇고, 악곡에 있어서도 [Dream 꿈은 크게], [곤돌라의 연인들], [여행]의 세 곡이 [우사기 사랑의 전사에의 길]로부터 선택되어 삽입되었다.  그러나 이것은 어떨까?

캐스트에서 쿤차이트, 조이사이트, 틴 냥코, 케로크가 탈락하게 된 것은 다른 사정도 관련되어 있었을테니까, 그에 따라 다크 킹덤의 유혹 작전을 대체하는 것으로서 유학의 소재를 가져오는 것은 뭐 상관없다고 치더라도, 악곡까지 그렇게 바꿀 필요가 있었을 것인가는 조금 의문이 남는다.  뮤지컬이기 때문에 그건 그렇게 될 수도 있고, 가사를 바꾼 악곡을 재사용한 예는 별로 이것이 처음도 아니지만, 문제가 되는 것은 그 사용방법일 것이다.

이것은 [우사기 사랑의 전사에의 길]으로부터 선택되었다기보다는 세일러문 뮤지컬의 골자 중 하나인 [우사기와 마모루의 연애]라는 요소의 강조책 중 일환이었겠지만, 우사기가 멀리 유학간 애인을 생각하며 그녀의 마음 속의 마모루와 듀엣을 하는 [곤돌라의 애인들]과, 사랑하는 사람도 만날 수 없는 입장을 공유하는 세이야와의 듀엣 [I miss you]가 사이를 대부분 비우지 않고 2곡 연속으로 불려지는 것에 대해서는 솔직히 져주고 말았다.  뭐 만나고 싶은 사람도 만날 수 없는 나날의 지루한 정신상태 같은 것은 나 또한 겪은 적 있으니까 저렇게 될지도 모르겠다고 생각은 하지만, 관객 입장에서 본다면 분명히 말해 지겨울, 악곡 편성적으로도 비슷하게 느린 듀엣의 두곡 연속은 배분면에서도 어떻게 느껴질까 생각해 본다.

일반적으로 생각하자면, [곤돌라의 연인들]을 이 장면에 삽입한다면 [I miss you]는 빼는 것이 당연하지만, 우사기와 세이야의 공감점과 결핍된 상대의 자리를 메워주는 가짜 같은 연애적 관계는 뺄 수 없는 요소이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2곡 모두 사용하게 되었을 것이다 라는 뭐 이러한 경위는 상상이 되지만 그렇다면 역시 [곤돌라의 연인들]을 삽입해서는 안된다는 결론도 나오고 마는 것이다.

 

원래, 우사기와 마모루의 사랑을 강조할 필요가 있었는지가, 다시 의문이다.  그 요소를 포함시키기 위한 몇 개의 변경이, 그 밖에도 앞서 언급했던 [영원전설]의 뛰어난 점을 퇴색시키고 있으므로, 내게는 불필요한 점이라는 생각밖엔 안 든다.

 

 

그 중에서도 가장 변변찮은 것은, 처음의 극중극의 개편일 것이다.  여기서 마모루를 빼닮은(가짜이지만) 디렉터가 연기하는 왕자, 그가 죽어가는 것을 지켜보는 우사기라는 시퀀스를 성립시키기 위해, 하루카 미치루의 왕자와 왕녀를 빼버렸다.  이것으로서는 우라누스, 넵튠 두 명이 배반하는 장면에서 [오를레앙의 성전사]를 노래하는 의미가 없어진다.  그 곡을 그 장면에서 노래하는 것은, 배반하고 있으면서도 그 배반에는 의도가 있다=신념과 정의의 결의를 노래하면서 행동은 배반하고 있다는 암시가 있기에 이것을 연출로서 살리기 위해서는, 이 두 명을 처음 극중극 출연에서 뺄 수 없는 것이다.

 

원래, [세일러 스타즈(여기에서는 영원전설도 포함한다)]에 있어서는, 마모루가 유학가 버린후  홀로 남겨진 우사기가, 멀리 떨어진 애인을 생각하면서도 그 고독을 견디며 동료를 위해 싸우는 자립성이, 이 시점에서의 [우사기=문]의 캐릭터를 성립시키는 주축이 되는 것이다.  그녀가 성장한 사랑의 형태를 그려야만 이전에는 일상의 장난이나 다를 바 없었던 우사기의 연애가 진정한 사랑의 형태로서 결실을 맺는 것이 아닐까?


이것은 대단히 사적인 견해일지도 모르겠지만, 연애는 결국은 개인적인 사정이며 그것이 에고이즘(egoism:자기 중심적-역주)으로 남지 않고 좀더 넓은 의미에서의 사랑과 합일되기 위해서는, 가장 사랑하는 사람을 사랑하는 연장선상으로서 다른 사람에게로의 사랑도 포함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  즉, 애인을 위해서 다른 것을 소홀히 한다는 생각 같은 것은 있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특히 세계를 지키는 사명을 지닌 히어로로서는.


확실히, [당신만 무사하다면 세계가 멸망해도 상관없다]라는 게 여성의 본심중 하나라고 볼 뿐더러, 그 정도로 강한 마음이 [사랑]이라는 차별화된 애정의 증거라고는 생각하지만, 그건 아무리 그렇게 생각한다 해도 실천해서는 안 될 것이다.(그런 의미로 세계가 멸망함으로서 사랑을 성취하는 [바니 나이츠]나 [최종병기 그녀]의 결말에는 반발했었지만...뭐, 이건 여담.(웃음))


그리고, 세일러 문의 사랑의 형상은, 사랑하는 사람을 지키며 싸우는 것이 즉 세계를 구하는 것이 될 수도 있다는, 연애를 에고이즘에 빠지지 않도록 한 것으로 [세일러 스타즈]나 [영원전설]에 있어서 그것은, [마모루는 지금 눈앞에 없지만, 마모루를 사랑하듯 동료들을 사랑하며 지켜낸다]는 식으로 표현되고 있다.  즉, 우사기의 동료들에게로의 마음을 클로즈업한 것으로, 그곳에 없는 마모루에게로의 사랑도 방불케 하는 수법을 쓰고 있어 마모루의 존재가 멀리 떨어져 있을수록 의미가 있다, 라고 할수 있는데 그 마모루와 꼭닮은 가짜가 거의 연속으로 나오고 있으니 그에 따라 우왕좌왕하며 그 효과조차도 반감되어, 강조는커녕 오히려 마이너스가 되고 있는 것이다.


판단에 있어 갈피를 잡을 수 없는 곳은, 최종에 이르러 강적이 되어 나타난 가짜 엔디미온에 대한 문의 행위에서 나타나는 차이일 것이다.  어느 쪽에서도, 마모루를 향한 사랑과 동료들을 향한 사랑, 그리고 우주를 구하는 사명은 서로 연결되어 있어서, 결코 어떤 것만을 우선시했다고는 볼 수 없지만, 가짜마저도 사랑하는 것이 진짜 마모루를 향한 사랑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대답은 지금도 나오질 않는다.

비록 가짜라 할지라도 제일 사랑하는 사람과 똑같은 모습을 한 사람을 없앨 수 없다는 태도는 확실히 우사기답지만, 감정의 발로 측면에서는 [막다른 곳에 몰려서]를 노래하며 [사라져-!]라고 외치는 쪽이 자연스럽다고 생각한다만...

 

각설하고, 이야기를 가짜 엔디미온의 출연 증가에 돌려보자면, 그에 따른 영향 한가지는 캬오스의 캐릭터가 약해졌다는 점을 들수 있다고 생각한다.
확실히, 다크 킹덤이 퀸 베릴 한명만 남게 되어서, 악의 세력의 코미디 릴리프(코미디가 가져오는 긴장 완화 효과나 체증 해소 효과. 릴리프는 관객의 기분을 완화시키고자 하는 것이므로 희극적인 릴리프를 의미한다. 긴장했던 장면 뒤에 오는 것이 효과적이다.-역주)의 감소를 보충할 수 있는 캐릭터로는 모치즈키씨(당시 턱시도 가면 역을 맡은 배우-역주)밖에 없다는 것도 알고 있으며, 모찌(모치즈키씨의 애칭-역주)와 카사하라(당시 캬오스 역을 맡은 배우-역주) 콤비는 [세일러 스타즈]의 시대극 편과 같이 무척이나 재미있었지만(스폰서가 떡집의 BANZAI씨라는 소재는 걸작이었지(웃음)), 콤비가 됨으로서 오히려 캬오스의 캐릭터가 옅어진 것은 유감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캬오스는 단순한 코미디 릴리프를 위한 캐릭터가 아니다.  본래는 악의 근원인 카오스가 갤럭시아의 몸 속에 봉인된 후 정신적인 잠식 외의 능력은 거의 발휘할 수 없게 되어 그 상태를 빠져나가기 위해 만들어 낸 몸인 것이다.  힘의 대부분을 봉인당한 상태(라고 추측된다)에서 만들어 낸 만큼 그 몸은 힘이 없는 존재로, 힘은 약하지만 그렇기에 갤럭시아와 대조되어 비겁하고 미련한 소악당으로 그려지며 또한, 본래 최강의 힘을 지녔음에도 불구하고 가장 밑단의 인물로 다루어진다...그러나 후에는 그것을 역으로 취해, 제일 밑단에 있던 그의 정체가 실은 가장 커다란 위협이라는 경악스러운 사실을 나타내는 중요한 캐릭터인 것이다.

그것이, 가짜 엔디미온과 캐릭터의 비중을 서로 나누는 형태가 되어 버려서, 정체를 드러냈을 때의 임팩트도 약해져버리고 만 것이다.

 

 

또, 캐스트의 배치 변경에 있어서도 비난할 것이 몇 가지 있다.

우선, 이것은 변경이라기보다는 몽땅 빠져버린 패턴으로 보는 것이 명확하겠지만, 쿤차이트와 조이사이트가 없어져 버렸기에, 다크 킹덤과 갤럭티카 군의 양 파가 격전을 벌이는 대칭 구조가 무너져버려서 퀸 베릴 혼자 갤럭티카 군의 귀한 손님과 같이 취급되고 있는 점.  사실 케로크와 틴 냥코가 빠져 있으니 갤럭시아 쪽도 스케일이 다운되어 있긴 하지만, 퀸 베릴은 부하가 한명도 없으니 더욱 그렇지 않겠는가.(가짜 엔디미온은 순수한 부하라 보기 어렵고)

 

아웃로우(outlaw:무법자-역주) 캐릭터도 아닌 지배자로서의 악의 경우, 수행하는 사람이 있어야만 악역의 행동으로서의 설득력이 높아지는 법이기 때문에, 이건 치명적이다.  덧붙여, 부하가 간파해야 할 계획된 사실도 캬오스의 설명적 대사로 끝나고 마는 것도, 표현방법으로서는 치졸한 수법이 되고 말았다.

 

그리고, 비교적 중요도는 낮지만 쿤차이트가 없어져 버려서 미나코의 [쿤군, Get!] 소재가 사라진 것도 조금은 유감.  아니, 개그가 없어져서 시시하다는 뜻이 아니라, 전사의 인원수가 증가한 이 시점에서는 내부 전사는 한 뭉텅이로 다루어져 각각의 캐릭터가 살아나기 어려운 경향이 있기에, 이런 미나코의 개그는 캐릭터 비중 배분의 밸런스를 취하는데 한 역할을 하고 있었다는 그러한 의미로 언급하는 것이다.

 

그리고, 대체 어떤 효과를 노렸는지 그 의도를 파악하기 어려운 조치 중 가장 큰 것은, 머큐리를 홀로 살아 남게 한 것이다.

[영원전설] 자체에는, 아미와 레이의 캐릭터를 클로즈업하는 경향이 있었다.  그것은 정규 캐스트 중 안자문과 같은 경력을 가진 모리노 머큐리, 그 다음으로 경력이 긴 미사코 마스에 대한 보답 같은 조치인 것 같았고, 그건 그것으로도 좋았지만, [영원전설]에서부터 개정판에 이르러서 더욱 아미만을 특별취급한 의미는 어디에 있는 것일까.

캬오스가 어떻게 그녀를 구했는지 전혀 알 수 없는 것은 뭐 상관없다고 치더라도, 세일러 문 쪽의 아군임을 증명하기 위한 것 외에는 아무런 의미가 없는 캬오스의 [한명 정도라면 구해주지]라는 약속 자체가 스토리적으로도 무의미하다.  또한 그리하여 선택된 것이 아미였다는 것도, 그것이 이전에 카사하라 씨가 [수퍼즈]때 연기한 타이거즈 아이가 아미를 유혹하려고 한 상황의 오마쥬(homage, hommage:모방 정도로 해석 가능-역주) 정도로 보는 것(이것 자체가 억측일지도) 외에는, 그 의미성이 전혀 느껴지지 않는다.


한참 양보하는 뜻으로, 세일러 전사들의 [이 중 누군가는 혼자서라도 살아 남아 프린세스를 지킨다] 같은 결의의 결과를 나타낸 것이라고 봐도, 이건 자력으로 그런 것도 아니고 캬오스라고 하는 제3자에게 구출된 것이라면 의미가 없지 않겠는가.  더욱이 그 결의 자체도, 오히려 그렇게 다짐한 누구나가 [살아 남을 자는 나자신이 아냐, 다른 누군가일 터]라 생각할 정도로 다짐했을 테니 그 맹세의 올바른 절차와 그 결과로 말할 것 같으면 아무도 살아 남지 못하고 스타 라이츠에게 뒤를 맡긴다는 결과를 이루어야 할 것이다.  그 상태에서 훌쩍 살아났습니다-따위로 나타나는 것은, 억지로 떼어붙인 것 외엔 무엇도 될 수 없을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조치를 가장 변변치 않게 만든 점은, 앞서 말한 문과 스타라이츠가 '남아야 했기에 남은' 구도에 틈을 넣어 버린 것이다.  문과 스타 라이츠가 양쪽의 부족한 사람의 빈 곳을 서로 메워준다는 상황에서, 훌쩍 [제가 아직 있습니다만]이라며 얼굴을 내밀어버린 것이다.  이것은 후에 부활하긴 했지만, 그동안 죽어간 카큐나 다른 전사들의 체면을 서지 못하게 하는 것이나 다름이 없다.  이야기상의 필연성 없이 살아남은 사람이 있으면 죽어버린 사람들의 필연성조차 흔들려 버리기 때문이다.

 

이 스토리에서 내전사들의 클라이막스에서의 제일 멋진 장면은 [그딴 거 말할 필요도 없잖아!]라는 대사와 함께 부활하는 장면이기 때문에, 거기에 함께하지 못하게 하는 특별 취급이 오히려 캐릭터의 매력을 반감시키고 마는 것이다.  실제로, 콜드론에 가까스로 도착한 이후의 머큐리에게는, 자신을 구한 캬오스에게 감사를 표하는 대사가 추가되었을 뿐이지, 활약하는 것은 오직 스타 라이츠이기 때문에, 무리하게 더한 요소는 역시 소화를 못했다고 볼 수 있는 것이다.

 

 

쭉 개정판에 대해 혹평했지만, 그것은 [영원전설]자체가 완성도가 높았기 때문에, 그것을 건드리면 마이너스밖에 될 수 없는 쓰라린 여건이 먼저 있었다는 이유를 댈 수 있을 것이다.

 

성냥팔이 소녀를 생략한 것은 정답이라고 생각하며, 어떤 사정이 있든, 배역이 감소한 후 그것을 보충해 하나의 희곡으로 정리하는 것은 이만저만한 정도로는 할수 없는 것이다.  그런 의미로서, [영원전설]과 스트레이트로 비교하면 비난할 점도 많이 있긴 하지만, 그 어려운 조건 아래에서 개정판은 꽤 건투했다고 봐야 할 것이다.

 

 

 

[영원전설]과 개정판이 다른 코스를 거쳐서 같은 골인점에 가까스로 도착하는 관계에 있는 것은 앞서 언급했다.  마지막으로, 쌍방에 있어 공통으로 다다른 그 골인점에 대해 말해 보고자 한다.

 

이것은, 악을 멸하기 위한 행위로 인해 스스로를 최강의 악으로 바꾸고 만 짓궂은 운명을 지닌 갤럭시아의 존재에 집약된다.

 

무대에서는 그려져 있지 않은 부분도 있을지 확실하게 말할 수는 없지만, 갤럭시아는 악이긴 하지만 정복이나 지배의 방향보다 파괴와 살육에 그 초점을 맞추고 있었던 것처럼 보인다.  그것은 싸움의 결과로서 그렇게 되는 것임과 동시에, 악이 되고서도 전사로 남은 모습이라고 볼 수 있는 것이다.  그것은 다시 말해, 카오스에 잠식당하고도 본래의 인격이 끝까지 저항했던 까닭이다.  그 캐릭터성은 물론이거니와, 이야기 속에서의 그녀의 존재의 의의는 세일러 문과의 대비로서 보다 두드러진다.

 

이전에는 선이었으나 악으로 변한 존재를 대하여 끝까지 그 갤럭시아를 죽이려 하지 않는 자.  여기서, [악과 싸운다]는 것은 그 악을 행한 존재를 없애는 것이 아니라, 그 [악의 마음] 자체와 싸운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즉, 세일러 문의 싸움은 궁극적으로 [마음의 싸움]이었던 것이다.  그러므로 그 악의가 구현화된 존재인 카오스라는 것이 나타나고 그에 잠식되어버린 자로서 갤럭시아가 그려진다.  그리고, 치비치비와의 융합은 즉 [양심의 회복]이라고 할 수 있다.  최종 결전의 적이, 개인적인 원한을 이유로 악인으로 변모한 자가 아닌 이유가 여기에 있다.  다른 모든 적, 와이즈맨이든 퀸 베릴이든, 그 동기가 어디에 있든지 그들은 모두 그 개인 자신의 내적인 마음의 문제에 의해 악으로 바뀐 과거를 가지고 있지만, 갤럭시아에게는 그것이 없다.  그런 의미에서 갤럭시아는 다른 악과는 일선을 달리함과 동시에 그들 모두이기도 한 상징적인 존재인 것이다.

 

아마 설정에 즈음해 최초로 나온 발상은, 단순히 [세일러 전사의 최대의 적이 세일러 전사]라는 컨셉이었을 것이다.  그것이 다듬어지고 그 존재의 유래를 파고들어 간 결과 이 갤럭시아라는, 최종의, 최강의 적으로서 적당한 존재가 되었을 것이다.  그것을 [영원전설]은 12분에 그려내고 있다.

 

나아가, 이야기는 이렇게 말하고 있다.  세일러 문은 그 악조차도 받아들이는 존재라고.  나타내는 방법에 있어서의 차이는 있다 할지라도, 그것은 서로를 원하는 마음의 증거라고.  그리고 지금은 싸움으로 인하여 비참한 결말이 올지라도, 또 몇 번이라도 다시 시작할 수 있는 것이라고.

 

 

 

세일러 문 세계의, 그 환생 패턴의 긍정에 대해 비판적인 방향도 있을 것이다.  확실히 그런 일종의 기회주의적인 전개를 낳기도 했던 그 근본적 실마리는 되풀이되는 과거의 비극이라는 것이었다.  하지만 그것은 어리석은 역사를 반복하는 우리 인류를 향한 풍자이기도 해서, 부정만 할 것이 아니라 전진하는 한 걸음으로서 그 어리석음을 받아들이는 것으로부터 우리는 새로이 시작해 나가야 하는 것일지도 모른다.  그렇게 반복하고 다시 반복하여, 조금씩이나마 보다 나아지는 미래로 나아가는 것, 이것이야말로 한없이 전진하는 윤회의 이야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