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일러문 20주년/신작 뮤지컬

세라뮤 라 레콩키스타 후기 -1- 시작하며

Endy83 2013. 9. 17. 15:00

태풍으로 발이 묶이기도 했지만

어쨌든 무사히 귀국했습니다.

 

아... 후기를 쓰려고 하니 어디부터 어떻게 써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심호흡 한 번 하고, 두서없이 시리즈로 쭉 늘어놔 보려고 합니다.

 

 

간혹 스포일러가 포함될 수 있습니다.

그런 항목에는 스포일러 주의 를 달아놓기는 하겠습니다만,

잘못해서 읽으시더라도 항의는 하지 말아주세요 (__)

 

 

 


 

 

 

 

 

1.

제가 본 공연은 15일 오후 1시 공연이었습니다.

다음 날 오는 태풍의 영향이었는지 아침부터 대찬 비가 내렸지만

공연장인 AiiA Theater TOKYO가 있는 곳에 도착했더니 비는 그쳐 있었습니다.

 

역에서 나오자마자 방향감각을 상실해서

여기가 어딘지도 모르겠고, 주변의 행인들에게 물어봐도 잘 모른다는 답이 돌아와서

구글지도랑 감만 믿고 열심히 걸어서 어떻게든 도착했습니다.

 

혹시나 언제든 저 공연장에 가실 분들을 위해 참고로 말씀드리자면

저는 메이지신궁앞 역(메이지진구마에)에서 내려서 가느라 고생했지만

JR 하라주쿠 역에서 가는게 제일 길찾기 편하고 쉽고 빠릅니다.

요요기 경기장과 NHK 홀 사이에 위치해 있습니다. 그리 크진 않아요.

 

길을 헤매다 보니 예상했던 것보다 시간을 더 소요해서

결국 본공연은 10분 정도 늦고 말았습니다... ;ㅁ;

혹시 입장을 안 시켜주면 어쩌나 엄청 걱정했는데,

다행히 입장은 시켜주더라고요 ㅠㅠ

 

 

 

 

 

 

2.

신작 세일러문 뮤지컬 블로그에서 가져온 시놉시스부터 먼저 소개해 드리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오프닝에서는, 교복 차림의 우사기, 아미, 레이, 마코토, 미나코가 등장.

게임 쇼 회장에 온 5명은 게임을 즐기고 있다. 그 자리에 "판데믹4"라는 이름의 신인 아이돌이라는 4명이 등장하여 라이브를 선보인다.

그들에게 미소년 연애 시뮬레이션 게임을 선물받고는 기뻐하는 우사기 일행. 

 

그러나 받은 게임을 너무 열심히 한 탓에 수면부족이 되어버린 우사기는, "전사로서 자각이 없다"며 마모루에게 꾸중을 듣는다.

잔뜩 삐친 우사기였지만, 사실은 그것은 플레이한 사람의 에너지를 흡수하는 악마의 게임이었다.

그리고 판데믹4는 "다크 킹덤"의 여왕의 사주로 보내진 사천왕이었다! 에너지를 빼앗기고 변신할 수 없어진 세일러문과 턱시도 가면의 운명은 과연 어떻게...!

 

달의 여왕 퀸 세레니티에게 이끌려, 세일러 전사들의 시공을 넘나드는 싸움이 지금 막을 연다!"

 

제가 자리에 앉았을 때, 무대에서는

퀸 베릴과 사천왕, 레무레스 바바, 레무레스들의 장면이 펼쳐지고 있었습니다.

 

아마도 저 시놉시스 중에 "게임을 선물받는 장면" 이후부터 본 것 같습니다.

 

 

 

 

 

 

 

 

2. 스포일러 주의

캐릭터별로 간단히 감상을 적어보자면요.

 

 

 

 

 

* 우사기(오오쿠보 사토미)

놀랍습니다. 진짜 우사기 같습니다.

그것도 애니메이션에서 미츠이시 코토노 씨가 연기한 우사기 같습니다.

목소리도, 발성도, 웃는 모습도, 움직임도 그 모든 것이 그렇습니다.

 

처음 데뷔한 애가 이렇게 할 수 있나? 싶을 정도입니다.

오디션의 힘은 위대하군요.

 

정말 바보같고, 겁쟁이에, 천진난만하고, 눈치 없고,

전사가 되어서도 여전히 민폐에 ㅋㅋㅋㅋㅋㅋ...

 

솔직히 저는 예전 세라뮤의 세일러문들을 보면서

다 우사기답긴 하지만, 그래도 안자문, 후미나문, 미유키문(ㅠㅠ), 마리나문 하듯

그 배우의 특성은 다 살아있다고 생각했는데

얘는 그냥 우사기입니다. 그냥 우사기. 그냥 그 자체입니다.

 

그리고, 다리가 ... 믿지 못할 수준으로 가느다랗습니다. 톡 치면 부러지겠어요 ㅠㅠ

힐을 신겨놨는데 마모루의 턱까지 키가 올라와서 헐... 했네요.

 

아, 가발, 예쁩니다. 만드는 방식을 바꾼 것 같은데 기술의 발전을 느낍니다.

 

 

 

 

 

 

 

 

 

* 아미(마츠우라 미야비), 레이(나나키 카논), 미나코(사카타 시오리)

다들 예쁩니다. 참 예쁩니다. 그리고 각자 역에 잘 어울려요.

레이나 미나코는 약간 엑스트라급이 되어버린 감이 없지 않지만...

괜찮았습니다. 다들 첫 무대라는 거 감안하면 굉장하다고 생각합니다.

 

 

 

 

 

 

 

 

* 마코토(타카하시 유우)

우와 최고. 이 언니 최고. 키 짱짱 큽니다. 마모루랑 맞먹어 헐

커플 상대역인 네프라이트보다 키가 커서 자주 드립소재로 거론됩니다.

그리고 진짜 노래도 잘하고 ㅠㅠ 다른 친구들보다 훨씬 더 눈길이 많이 갔습니다.

 

아무래도 예전 세라뮤에서 쥬피터 역이 넵튠만큼이나 지명도가 떨어지는 역이라서 그런지

이 친구는 쥬피터 역을 진심으로 즐기고 있는 것이 느껴져서 더 호감이 가는 것 같습니다.

 

 

 

 

 

 

 

 

 

 

* 마모루(야마토 유우가)

......여기에서 한 줄 쓰는 걸로는 모자라니 패스하겠습니다. ㅠㅠㅠㅠㅠㅠ

진짜 ... 정말... 그냥 저는...

이 턱시도 가면을 볼 수 있어서...

살아있어서 기쁘다고 생각했습니다 ㅠㅠㅠ....

 

 

 

 

 

 

 

 

* 퀸 베릴(하츠카제 미도리)

여왕님!!!! 아니 장군님!!!!!!

이야 정말 뻑가는 여왕님입니다!!!!!

절대 과거의 퀸 베릴들에 지지 않는 우월한 몸매와 외모, 가창력!!!

심지어 전생 장면에서 '장군 갑옷'을 입고 나왔는데

이야 얼마나 멋있었는지 ㅠㅠㅠㅠㅠ 최고! 최고!!!!!

 

 

 

 

 

 

 

 

 

 

 

 

* 조이사이트(사이카 료)

가장 차분하고 지적인 이미지였습니다.

하도 역할 비중이 크다보니 다음에 다시 적게 될 것 같군요.

 

 

 

* 제다이트(루우토)

아, 잘 생겼습니다. 멋있었습니다.

남자였다면 팬이 되고 말았을지도...라고 진심으로 생각했습니다.

 

 

 

* 네프라이트(코로)

세일러문 뮤지컬 공식 홈페이지의 설명이 와닿는 분이었습니다.

정말 남자로 보였습니다. 그냥 '평범한 남자'로 보였습니다.

움직임도 목소리도, 제일 '평범한 남자' 같았습니다.

어쩐지 사천왕 중에는 개드립을 담당할 것 같은 이미지.

왠지 모르겠지만 굉장히 호감이 가는 타입이었습니다.

 

 

 

* 쿤차이트(이세키 마유)

본래 쿤차이트 역을 맡았던 코마츠 미사키씨가 건강 문제로 중도하차하여

2일째부터 이세키 마유라는 배우로 교체되었습니다.

http://www.oginext.com/women/iseki.html

...근데 쿤차이트 역이 비중이 별로 없어서 큰 인상은 없었네요.

무난한 수준이었던 것 같습니다.

 

 

 

 

 

 

 

 

 

 

3.

이 날 공연 후에, 입장객 중 세 명을 추첨해서

무슨 스페셜 굿즈를 선물하는 이벤트가 있었는데

아쉽게 당첨은 되지 못했습니다.

 

다른 날의 공연에는, 세일러 전사 배우들의 인사라던가,

타케우치 나오코의 싸인이 들어간 그림 증정이라던가

생사진 증정 같은 이벤트가 깨알같이 다 있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