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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 뮤지컬 턱시도 가면 역 우라이 켄지 인터뷰

Endy83 2010. 4. 11. 22:15

Hyper Stage 기사.

 

하늘보다 빠른 날개로 감싸고 턱시도 스페셜!

 

 

 

 

세라뮤 페이지 첫(?), 남성 캐스트 인터뷰입니다.  현역 턱시도 가면인 우라이 켄지씨의 등장.  인상 그대로, 잘 생긴 청년 마모쨩이었답니다.

 

먼저, 여름 공연을 끝내고 난 지금의 기분부터 들어볼까요.

아직 끝났다는 실감이 안 드네요.  스태프 분들, 캐스트 분들, 물론 팬 여러분까지 합쳐서 다같이 같은 무대를 만든다는 느낌이었고, 그런 무대에 섰었다는 것이 무척 자랑스럽게 느껴지구요, 그런 사람들과 제가 잘 어울려 지낼 수 있어서 행복으로 여기고 있습니다.  무대 왼쪽 오른쪽도 모르는 무대 문외한이었던지라, 무대라는게 어떤 것일까 하고 있을 때, "무대는 살아있는 생물이다"라는 얘기를 들었어요.  그럼에도 도쿄에서까지만 해도 실감이 안 갔는데, 전국 공연을 다니고부터 여기저기의 반응 차이 같은 것을 몸으로 직접 느낄 정도가 되어서야, 와아, 살아있다! 그러고부터 푹 빠져 살았네요.

  

살아있다는 구체적인 에피소드를.

토미나가(켄지) 씨하고 치고 받는 장면이었나, 점점 제가 날려가는 동작이 커졌거든요.  지방에 따라서는 수용능력도 커져서 그에 따라 동작도 다이나믹해지는 것 같은...

게다가 토미나가 씨하고 타쿠마(세이코) 씨는 맨날 다른 연기를 하신단 말이죠.  뭐, 토미나가 씨의 휴루휴루 럭비맨은 어떻게 달라질 수 있는게 아니라, 애당초 똑같은 연기가 불가능한 겁니다만(웃음).  그런데 저를 웃기려고, 저 한 사람만을 위해서 코피를 그려서 오기도 하고... 그게 제일 힘들었죠(웃음).  그래서 거의 다들 무대 옆 가장자리 쪽으로 얼굴을 돌리고 웃고 있었어요.

그리고 실수한 에피소드가 있는데, 비디오 녹화하는 날 낮 공연 때였는데 [Tuxedo Versus] 때문에 빨리 옷갈아입고 (이거 50초 안에 해야 하는 건데요) "누가 여우인가 가짜인가"라는 대사를 치고, 굉장히 기분이 좋았단 말이예요.  우와, 오늘은 다들 엄청 주목하고 있어! 나 좀 대단하네! 아싸! 했죠.  그러고 시간의 문 안에 들어가서 1막이 끝났어요.  휴식 시간 무대 뒤에서, 보러 오셨던 하라 후미나씨가, "우라이씨, 하얀거 안 보였어요?" 우와, 지퍼가 완전 열려있었던 거예요!  그 다음부터 지퍼당번이라는 게 생겼어요.  빨리 옷 갈아입을 때 "네, 지퍼 OK입니다!"(웃음)

 

확실히 실수한다는 것도, 살아있다는 증거겠네요.

이것도 연출가님은 어이없어 하시는 건데, 제가 잘 미끄러지거든요.  구두 바닥에 껌테이프 붙여놓고 어느 정도 방지하려고는 하는데, 매번 미끄러지고서는 죄송하다고 하러 갑니다만 결국에는 "됐다됐어.  너는 미끄러지는 놈이야"라세요.

 

꽤나 얼빠진 턱시도 가면이었군요.

이거 지금 굉장히 후회하고 있는 건데요.  천추락에 왜 애드립을 안 했을까... 실은 (이하 삭제) 라는 걸 생각하고 있었는데, 치바 마모루가 해도 되는건가 이래저래 생각하다가, 결국 안 했거든요.  그게 지금 좀 분하네요.

 

폭소물인데 왜 안 하셨어요.  그건 본지에서는 일단 감춰둘테니 겨울 공연에서는 꼭 실행해 주세요.

개정판에서도 이 장면 있죠?

반다이 : 있을 겁니다.

그럼 다음엔 하겠습니다!

 

토미나가씨하고는 [가면 라이더 쿠우가] 이래로 같이 하시는 공연이네요.  선악 입장은 역전했지만요.

화면에서는 직접 얽히는 일은 없었지만 말이죠.  로케 장소로 이동하는 버스 안에서는 여러가지 있었습니다(웃음).(이하 캐스트의 명예를 위해 삭제) 좋은 형님이예요. 사실 운 다그바 제바([가면 라이더 쿠우가]에서 우라이 씨가 변신 전을 연기한 괴인)일 때는 제가 공격하는 쪽이었잖아요.  그런데 턱시도 가면이 꽤 약하더라고요.  멋대로 폼잡고 나와선 그냥 당하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두를 지켜나가려는 치바 마모루라는 캐릭터에서 오는 갭이.. 처음에는 위화감이 들었어요.  마모루의 감각을 주입하기까지 시간이 꽤 걸렸죠.  지금은 완전히 마모루군이 되어서 분노의 눈빛을 토미나가씨에게 던지고 있습니다.  다만, 세뇌당했을 때는 다그바가 되어버리죠(웃음).

 

노래하면서 춤이나 액션을 같이 하는 건 꽤 어렵지 않았는지.

처음에는 죽을 것 같았죠.  경험이 늘어나면서 액션에서 힘을 빼는 법 같은 걸 알게 되어서 숨차는 건 없어졌어요.  그런데 라스트는 힘이 막 들어가서, 그 "버서스..."하는 부분에서 목소리가 삑사리가 나버리거든요.  거기만은 조심해야지 언제나 다짐하곤 했죠.  액션도 연출가분이 정해 주시는데 한 손으로 물레방아 회전 도는 건 제가 하고 싶었던 거라서, 직접 말씀드려서 하게 되었습니다.  근데 망토 펄럭이기는 시끄럽다고 하시더라구요.  좀 너무 심하게 한다고.  망토 펄럭이는게 점점 기분 좋아져서는 공연이 진행됨에 따라서 제 의지하고는 관계 없이 저도 모르게 휙 하게 됐거든요.  무대에서 빠질 적에도 망토 휘둘러서는 마리나가 어이어이라며 태클걸기도 했죠(웃음).  게다가 스틱도 저도 모르게 막 돌리기도 하고...(웃음)

 

마리나쨩하고는 사이가 좋아보이시네요.

좋은거야? 싶을 정도로 사이 좋죠. 커튼 콜에서는 매번 뭐 할까 얘기하고 그랬어요.  상담해주기도 하고, 남매 같달까.  처음에는 막 부끄럼 탔었거든요.  그게 지금은... 솔직하고 좋은 녀석입니다!

 

마리나쨩과 처음 만난 것은?

의상 협의 때, 한 번 얼굴 마주친 모양인데(웃음), 제대로 대면한건 코사카 선생님한테 보컬 레슨을 받을 적이었네요.  경단 머리 달고서 "12살입니다!"하는거 들었을 땐, 엥, 7살 연하? 말도 안 통하겠네... 했는데 전혀 그렇지 않았죠(웃음).  지금은 위화감이 없어요.  어느 쪽이 정신연령이 위인가 싶다니까요(웃음)

 

아니아니 그건 아이들을 좋아하는 성격 덕분일겁니다.

치비우사 역의 (미야자키)노에루쨩도 귀엽거든요.  캐스트 모두가 엄청 귀여워했죠.  제 진짜 자식 같이 여겨져서는 20살에 벌써 아버지의 기분을 알게 되었어요(웃음).  진짜, 스태프분들도 캐스트분들도 다같이 친해서 세일러 문 컴퍼니, 세일러 문 패밀리라는 건 사실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죠.  이런 미숙하고 애같은 저를 함께 표현하는 자로서 인정해 주시고, 관객들께 그걸 같이 전해 나가자는 뜨거운 마음이 모두에게 있는거죠.

 

프로필에 동화를 쓰신다고 적혀있던데요.

2년쯤 전부터 동화나 소설을 쓰고 있어요.  이 뮤지컬도 직접 아이에게 전해진다는 것이 정말 기뻤는데, 동화에서 소박한 인간의 따뜻함을 전하고 싶어서요.  지금 365화짜리 단편을 쓰고 있는데, 매일 넘기는 달력처럼 화장실에 놓아주셨으면(웃음).

 

어릴 적에 좋아했던 작품 같은건?

얀손(Tove Jansson)씨의 [무민 골짜기에 사는 사람들].  저는 이곳하곤 2~3도 기온이 다른 산에 살고 있어서(웃음), 아, 이 사람 진짜 자연을 알고 있구나 했죠.  자연의 따스함이란 정말로 위대하거든요.  무민 골짜기에 자극받았죠. 최근에는 "해리포터"를 좋아해요.

 

그럼 대기실에 선물로 들어오는 것 중엔 동화책 같은 것도 있겠네요.

네.  있죠.  근데 대체로 바나나예요(웃음).  여기서 밝히는데, 오노 히카리 씨 바나나 엄청 싫어하세요.  그래서 쿠로다(유리) 씨 등이 "우라이군, 안돼, 안돼!"라면서 히카리씨의 눈에 안 띄게...

 

실은 악수회 때, 빤히 이쪽의 눈을 보면서 힘있게 악수하셨던 게 굉장히 인상에 남아있는데요.

굉장히 기쁘거든요! 한 분 한 분 관객 분들이, 매일 저희 무대에서 무언가를 느끼시는 거잖아요.  그 분들과 직접 만난다니!  그렇다면 이 기쁨을 몸으로 전하자 싶어서요.

 

마지막으로 팬 여러분께 메세지를.

치바 마모루라는 캐릭터와 닮은 점이 잔뜩 있지만, 우라이 켄지를 더욱더 마모루와 가깝게 만들어가고 싶구요, 마리나와 다른 사람들과도 더욱 친해지고 싶습니다.  댄스 레슨도 열심히 하면서 스스로를 향상시키고 싶어요.  겨울 공연에서 마지막으로 함께 울자구요!

 

감사합니다.

 

 

 

 

 

번역 : END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