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이야기/-뮤지컬자료

[번역]뮤지컬 세일러 플루토 역 호사카 유코 인터뷰

Endy83 2008. 2. 10. 22:21

수정구슬님께서 요청한 번역으로,

[MARINA MOON FINAL : 뮤지컬 미소녀전사 세일러문 4대 세일러문 쿠로키 마리나 최후의 용자(勇姿:용감한 모습)]에 실려있던 인터뷰 기사입니다.

 

 

 

6대 세일러 플루토 호사카 유코

 

 

 

나의 마음의 문을 열어준 플루토

04년 겨울 공연으로 4년간 맡아왔던 플루토 역에서 졸업한 호사카 유코.

무대에서 벗어난 지 1년이 지난 지금, 뮤지컬에 대한 추억을 들려준다.

 

 

 

 

 

  <- 호사카 유코  穂坂 優子

  1976년 12월 12일생.

  2000년 여름 공연부터 4년간 플루토 역으로 좋은 연기를 보여주었다.

  04년은 충전기간으로 삼고, 05년부터 활동 재개.

 

 

 

 

졸업후, 돌아보며...

아직도 전혀 벗어나지 못했죠.  기분은 아직도 플루토랍니다(웃음).  가끔 비디오 같은 것도 보곤 하는데, 그러고도 연습장에 있을 때의 물건이라던가 팜플렛 같은 거 볼 때에야 플루토로서 살았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죠.  그래도 좋은 추억들만 떠올라요.  비교해 보자면 힘들었던 추억도 비슷하게 있지만요(웃음).  다같이 힘을 합쳐서 하나의 무언가를 만들고, 해냈다는 것... 커튼 콜 후에 무대의 막이 내려가는 순간이 최고의 추억으로 남아 있습니다.  특히 타카기 씨가 졸업하신 때(03년 [무한학원~])는 아주 많은 추억으로 남아 있습니다.  그거하고 왜인지는 모르겠지만, 10주년 기념 공연 때의 일도 곧잘 떠오릅니다(웃음).  그 다음엔 마리나가 무대 밑 장치에서 처음으로 올라오는 장면도 잊을 수가 없네요.

 

마리나와의 일에 대해

플루토를 연기하던 시절엔, 마리나가 다른 모두를 이끌고 가는 상황에서 저하고 상담을 하는 상황이라, [이러이러할 때는 직접 말하고 오렴]하는 식으로 어드바이스해주면, 마리나 나름대로 열심히 하는, 그런 모습을 보고 있자니, 이 애는 반드시 스스로 해나가겠구나 하는 확신이 들었죠.  심지가 강하달까, 물론 어리광쟁이 같은 부분도 있지만요, 그런 중에도 스스로 생각하려 한다던가, 혼자서 이런 생각을 해봤는데 어때요? 라는 식으로 변해가서, 3년간 보면서 정말로 성장했다는 걸 알수 있었죠.  뭐어, 그러는 본인은 어떻게 되었나 싶은 느낌입니다만(웃음).  그래도 3년간 봐와서 그런지, 정말로 엄마라도 되는 기분이예요(웃음).  졸업하고서, 그 다음 공연을 보러 왔을 때는 (마리나가)막 우는 모습을 보자니, 정말로 엄마의 심경이었죠.  분명 엄마라는 건 이런 느낌이겠구나 하는 기분도 들었으니까요.

 

 

 

 

 

관객으로서 공연을 본다는 것

그 안에 있으니 그다지 주변이 보이지 않았구나 라고 지금은 생각합니다.  이 부분은 이렇게 했으면 나았을텐데 하는 생각도 했었구요.  그거하고 무대란 인간관계도 중요하구나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역시 다들 어리고, 연예 쪽에 관계된 아이들의 집합이다 보니까 자기 주장이 강해요.  그게 좋다거나 나쁘다는게 아니라 그런 개성을 무대에 잘 조화시켜 나가고 있다고 생각해요.  04년 여름 공연은 두번 보러 갔었는데, 안심하고 볼 수 있었습니다.  새로 들어온 아이도 평범했으니 대단하다 하고 칭찬하고 있었죠.  제가 처음으로 나갔던 이벤트 때는 굉장히 딱딱한 느낌이었던지라, 지금 애들은 강하달까, 왠지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스스로에게 있어서 플루토는...

이런 것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스스로는 깨닫지 못한 채 살아왔다는 것을, 이 역이 깨닫게 해줬다는, 그런 역이었죠.  그것도 싫은 게 아니라, 좋은 것들뿐이라서요.  언니 같은 느낌이라던가, 어느정도 당당하면서 강함을 가졌다던가, 그런 면들을 플루토로서 처음으로 표출할 수 있었달까요.  제 자신의 문을 열어 줬다는 느낌이네요.

 

그리고 지금

졸업하고 1년이 됩니다만, 올해(04년)은 일을 쉬기로 했습니다.  자신의 시간을 가지고 싶었다는 이유도 있지만, 아직 쉬었다는 느낌이 안 들거든요(웃음).  공연을 보러 가거나 하고 있어서 그런가.  팬 감사 이벤트도 보러 갔었구요.  아직 벗어나지 못한거겠죠.  현장이 보고싶고, 거기에 있고 싶어요.  절대 그 어떤 미련을 붙들고 있는 건 아니예요.  그 공간이랄까, 파워가 좋달까요... 지금까지 스스로가 내뿜고 있던 파워를, 이번에는 제가 받고 싶다는(웃음).  무대를 하고 있을 적에 편지를 받았는데, [힘이 납니다]라는 내용이 있어서, 제가 그 입장이 되어서 처음으로 진짜 대단하구나 하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왠지 최선을 다해서 살아가자는, 적극적인 사고방식을 가지게 되네요.  복귀 후에는 무대에 서고자 생각하고 있습니다.  물론 뮤지컬! 꽤 몸이 둔해졌지만요(웃음).

 

 

 

 

 번역 : Endy (http://blog.daum.net/sailormo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