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장판 세일러문 R 논문 번역

19. 어머니된 우사기의 죽음과 재생.

Endy83 2009. 1. 25. 03:46
 

    19. 어머니된 우사기의 죽음과 재생:
파괴한 어머니의 재생을 위한「속죄」로서의 에너지 투여

 


 

 갑자기 은수정이 산산이 부서지며, 힘이 다 하여 쓰러지는 우사기.  안아 일으키는 마모루의 눈은 초점을 잃는다.  급히 다가와선,


 「우리만 살아봤자, 네가 죽으면 아무 것도 안 되잖아!」라 비탄하는 세일러 전사들.


 그 때 마모루의 뇌리에 피오레의 다정한 소리가 울린다.  환상 속에 다시 만나는 어린 시절의 마모루와 피오레.  피오레는 자신의 손으로 지금까지와는 다른 산뜻한 꽃을 내민다.


            「고마워.  또 너하고 세일러문이 날 구해 줬어.  지금 그 때의 약속을 지키려고.  이건 내 에너지를 모은『생명의 꽃』이야.  이 꽃의 꿀을 세일러문에게」


 피오레는 이제야 남의 것이 아닌, 자신의 생명의 에너지를 답례로서 내미는 것으로, 진정한 보답을 할 수 있었던 것이다.


 피오레가 내민 꽃에서 직접 꿀을 입에 문 마모루는 세일러문에게 깊이 입을 맞춘다.


 다시 소생하는 세일러문.


 감격하여 울음을 터뜨리는 모두의 모습을 비추며, 이 영화는 대단원을 맞는다.


 …클라인에 의하면「망상적=분열적 태세」를 극복한 젖먹이는, 그 때까지 분열해 있던「좋은 대상」과「나쁜 대상」을 통합하여, 스스로에게 쾌감을 가져다주는 것도 불쾌감을 가져다주는 것도, 동일한 대상(「어머니」「세계」)라는 것을 깨달을 수 있게 된다.  그러나 아직껏 스스로의 내적인 공상인, 현실에 대한 마술적힌 힘을 믿고 있다.  그 결과, 자신이 불쾌해졌을 때의 어머니를 향한 공격성으로 인해「나쁜 어머니」뿐만 아니라「좋은 어머니」도 동시에 파괴해 버린 것이 아닐까 하는 불안으로부터 심각한 억울상태에 빠진다.  이것은 자신을 키워내고 받쳐주는「세계」그 자체를 스스로가 파괴해 버렸다는, 존재의 근원과 관계된 절망체험인 것이다.  이 단계를「억울태세」라 부른다.


 그리고「좋은 어머니」를 재생시키기 위한「속죄」를 위해서 스스로의 리비도적 에너지를 창조적․생산적인 공상활동으로 향하도록 하게 된다.


 물론, 외적존재로서의 어머니는 젖먹이의 공격성 따위로 실제로 파괴되어 버리거나 하지는 않았다.  다시「좋은 어머니」로서 애정을 가지고 대해 준다.  그러나 그 때, 젖먹이에게는 마치 어머니를 재생시키고자 하는「속죄」를 위한 리비도 투여로서의 자신의 공상활동의 결과로서 실제로 자신이 어머니를「재생」시켰다는 느낌이라는 식으로 내적으로 체험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속죄」를 위한 리비도 투여로서의 공상활동이, 성장한 후의 현실의 생산적․창조적인 활동에 대한 에너지 투여로 바뀌어 간다고, 클라인은 생각하고 있다.


 클라인에 따르자면, 인생이란, 태어났다는 것(분리-개체화)을 원망한 나머지 내적으로는 끊임없이 죽여 왔던 어머니=세계의 재생을 바라는「속죄」를 위한 활동이나 다름없는 것이다.


 태어났음을 또다시 원망했던 피오레나 4명의 세일러 전사들은, 그 공격성의 힘으로「모두의 어머니」로서의 우사기를 한 번은「파괴」해버리는 것이다.  이를 후회하며, 어머니된 우사기의「재생」을 위한「속죄」의식을 관철시킨 때, 이 이야기는 끝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