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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우주선 지에 실린 세일러문 실사판

Endy83 2007. 3. 24. 02:43

우주선 2003년 11월호 기사

 

 

 

 

 

늠름하게, 사랑스럽게, 눈부시게

세일러복 미소녀전사가 Brand New Start

 

[소녀대상의 수퍼히로인물]이라는 완전히 새로운 장르에 토에이가 도전한다.

 

 

"저는 이 기획서를 낸 인간을 존경할 겁니다."


지금부터 10년쯤 전, [미소녀전사 세일러문]을 논하며, 어떤 방송국의 프로듀서가 중얼거린 말이다.

[미소녀전사 세일러문]은 1991년에 강담사 [나카요시]에 연재가 시작되었으며, 다음해 3월부터 TV 애니메이션이 시작되었다.  당시, 100만부 잡지였던 [나카요시]의 발행부수를 배로 끌어올렸으며, 애니메이션은 [R], [S], [Supers], [세일러 스타즈]로 5년간에 걸친 시리즈가 방영되었다.(그동안, 극장판도 수편 제작되었다) 한편으로는 뮤지컬화까지 되었고, 현재도 공연이 계속되고 있다.  이것이 일대 무브먼트를 일으킨 작품이라는 것은, 우주선 승무원도 알고 있는 사실이리라.


캐릭터 비지니스의 세계에 있어, 여아용 완구=이른바 여자아이들 취향의 캐릭터는 그때까지만 해도 소꿉놀이틱한 상품이나 변신하고픈 소망을 풀어줄 수 있는 아이템이 메인을 이루고 있었다.  전대물 등의 남아용 완구=남자아이들 취향의 캐릭터 작품에도 히로인은 있었고 그 쪽 상품도 팔리고는 있었다.  그러나, 그것은 어디까지나 [홍일점]이라는 존재였기에 상품으로서는 성립되지 않는다는 것이 일반적인 해석이었다.


 

[세일러문]은 그런 관념을 일변시켰다.
그때까지 누구도 [여자아이가 괴인과 싸우는 드라마]라는 건 기획하지 않았고, 또 생각은 했어도 [그런 매니아틱한 기획을 냈다간 바보 취급 받을 뿐]이라며 부정적으로 여기고 있었다.  그것이 어이없게도 실현되었을 뿐 아니라, 무려 세일러 복을 입고 싸우고 있다ㅡ 딱 [코스프레]라는 말이 일반에 인지되기 시작했던 즈음의 이야기다.  아까 언급했던 PD의 말은, 그 기획을 실현시킨 결단에 대한 어떤 종류의 질투가 가득차 있는 것이다.


확실히, 그때까지의 TV방송계에도 [스케반 형사] 같은 [싸우는 히로인]은 존재했다.  그러나 그것은, 어디까지나 남성을 주시청자층으로 설정한 것이었다.  한편 [세일러문]은 세일러 복이라는 변신소망이나 코스메틱이라는, 여자아이가 흥미로워 할만한 에센스를 넣어서, 그것을 소녀 취향의 방송으로서 성립시켰다.  [세일러문]은 캐릭터 비지니스에 있어, 그야말로 [콜럼버스의 달걀]식 발상의 작품이었던 것이다.


뒤집어서 현대ㅡ. 만반의 준비를 하고 [세일러문]이 부활한다.  더군다나 실사로.  리메이크(제작측은 [Brand New]라고 표현하고 있다)인 이상, 그리고 거의 원작과 같은 디자인의 코스튬인 이상, 당시의 참신한 느낌은 엷어졌다.  그러나, 그런 것은 누구나 이해해줄 것이다.  당시 [세일러문]은 소녀 뿐만 아니라 [커다란 친구(어린이용에 열중하는 어른을 비꼬아 일컫는 말-역주)]마저 열광시켜, OVA시장에서 그늘져있던 애니메이션 업계를 활성화시켰다.  이번의 실사판은 아이돌 무비면서, 애니메이션을 넘은 상상력을 구사하는 특촬작품이면서, 그리고 무엇보다 토에이의 작품이기도 하다.  사실은 토에이라는 회사에는, 실사에 있어서 순전한 [소녀취향 드라마]라는 것은 의외로 적다.  그렇지만, 이 작품을 만드는 것은, 프로듀스에 白倉伸一郎, 각본에 小林靖子, 감독에 田崎竜太라는 [가면라이더 류우키]를 만들어낸 멤버다ㅡ 이것이 단순한 아이돌 무비가 될리 없잖은가?

 

[라이더], [전대]를 가진 토에이가, 세번째의 기둥으로서 설정한 [세일러문]이 어떤 작품이 될 것인가ㅡ 기대를 담아 지켜보고자 한다.


글 : 杉田篤彦(스기타 아츠히코)

번역 : End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