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일러문 20주년/신작 뮤지컬

2016 세라뮤 아무르 이터널 후기 -1-

Endy83 2016. 10. 20. 14:08





1박 4일의 무시무시한 일정을 마치고

귀국해서 바로 출근했습니다 (...)


이렇게 빨리 후기를 올리는 것은

회사를 조금 여유로운 곳으로 옮겨서...

사실 쓸 내용이 아주~ 많지 않을 것 같아서 ...


가벼운 마음으로 후기 정리를 시작해 보겠습니다.






1.

올해 세라뮤는 세일러문 4기(원작 기준)를 베이스로 한

부제 Amour Eternal(아무르 이터널) 입니다.

구판 애니메이션 기준 SuperS의 내용에 해당합니다.





2.

저는 19일 저녁 공연을 보고 왔습니다.

이 회차는 세일러문 팬클럽 한정으로 선행 예약이 떴는데,

팬클럽 회원이신 유명 블로거 분의 도움으로 티켓 선행예약을 할 수 있었습니다.

(이 자리를 빌어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대신(?) 저는 공연장 한정 굿즈를 구해드리는 방향으로 딜(?)이 되었는데

공연 1시간 전 한정수량으로 판매를 개시한다기에

여유 있게 3시간 전에 가서 상황 보고 근처 카페 가서 커피나 마시고 있어야지~

하고 가벼운 마음으로 갔더니,

웬걸!!! 벌써 몇명이 줄을 서 있는 겁니다 .........

짤없이 3시간 동안 거기 줄 서서 대기했습니다ㅋㅋㅋㅋㅋ

쓸쓸...


하릴없이 기다리고 있자니 제 뒤로 줄은 점점 길어지고,

그나마 일찍 와서 앞에 섰으니 다행이다 싶었는데...







3.

중간에 갑자기 한 무리의 사람들이 꺄꺄 하면서 뭉쳐있는 겁니다.

뭔 연예인이라도 왔나~ 하고 멀리서 기웃기웃하고 있자니


세상에나!!!

제가 익히 아는 한 전직 연예인(?)이

낮 공연을 보고 나오다가 얼굴을 알아본 팬들한테 꼼짝없이 잡힌 겁니다!


와...

설마설마 했는데 멀리서 들리는 목소리가

그분이더라고요!!!







이 분이요! 이 분!!!!
구 세라뮤에서 2대 세일러 우라누스였던 타카기 나오님!!!

역대 최고의 싱크로율을 자랑하시는 그 분이 ㅠㅠ!!!





아놔ㅋㅋㅋㅋ

주변 사람들한테 저 자리 좀!!! 하고

거의 날다시피 뛰어가서 ㅠㅠㅠㅠ 싸인 받아왔습니다 ㅠㅠㅠㅠ

펜이랑 종이를 내미는데 얼마나 후들후들 떨리던지 ㅠㅠㅠㅠ


자녀분이랑 함께 보러 오신 것 같았는데 ... 참 ... 와 ㅋㅋㅋㅋ....

잘생김이 여전하시더라고요. 사람이 나이를 안 먹어...


하...

살다 보면 이런 일도 생기는군요... ㅠㅠㅠㅠ

공항 가다 죽어도 여한이 없겠다 싶었습니다...







4.

팬클럽 회원 한정 이벤트가 있었는데,

공연 1시간 반 전부터 굿즈 추첨회를 합니다.

1등~3등까지 있는데(아예 꽝은 없음)


1등은 배우들이랑 사진찍기(!!), 2등은 팜플렛 싸인본, 3등은 카드 위에 붙이는 스티커입니다.

한정 굿즈 사자마자 바로 가서 추첨했는데


역시 3등이었습니다... ㅋㅋㅋㅋㅋ

제가 올해 운은 이직하느라 다 써버려서...

그래도 마냥 좋더라고요 ㅋㅋㅋㅋㅋ








5.

회장 안에는 언제나처럼 미니 굿즈 전시관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언제나처럼 예약 상품들이 그 위용을 저랑하고 있습니다.





SuperS는 역시 문 카레이도 스코프죠!

미츠이시 여사님의 카랑카랑한 목소리가 회장 내에 끊임없이 울려퍼졌습니다.


"문~ 고져스 메디테이션!"







6.

이제 공연 얘기를 좀 해볼까 합니다.

음... 이거 무슨 얘기부터 해야 하나 좀 막막합니다.


일단 공연 보기에 앞서 스스로 설정한 주요 관전 포인트를 꼽아보자면,


- 원작 구현 충실도

원작에서는 캐릭터들의 "꿈"을 주요 모티브로,

'개기일식'이라는 우주적 현상과 함께 '서커스'라는 화려한 소재를 양념으로 사용해서 표현하고 있습니다.

여러모로 전편(3기/S)보다는 사상적으로(?) 조금은 덜 심각한 분위기긴 합니다.

(S는 한 사람의 생명을 둘러싼 이념대립이었으니까요 ... ㅋㅋ)



- 구 세라뮤에서 95년도에 공연된 SuperS 기반 뮤지컬과의 비교

저로서는 이 부분이 굉장히 신경이 쓰였던 것이,

몇번 예전 후기에서도 언급했습니다만

지금 연출감독 분이 97년도까지 구 세라뮤의 연출감독이기도 했거든요...


그리고 이 아저씨는 지금까지의 신 세라뮤들을 통해서

지속적으로 구 세라뮤에서 자신이 표현했던 것, 표현하려 했던 것들의 리뉴얼 또는 오마쥬를 하고 있습니다.

(이걸 오마쥬라고 불러도 되는 성질의 것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만-_-;;)

그것이 과연 이번엔 어떤 식으로 나타날 것인가...


심지어 95년 SuperS 기반 작품의 부제가 夢戦士・愛・永遠に...잖아요?

(꿈 전사/사랑/영원히...인데
제 블로그에서는 "꿈의 전사 사랑은 영원히" 정도로 부르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번엔 Amour(사랑) Eternal(영원히) 잖아요? 愛・永遠に...라니.

넘나 대놓고 오마쥬~리뉴얼하겠다는 의지가 엿보이지 않습니까?



- 새로 뽑힌 5명의 내부 태양계 전사들 확인
그리고 어쩔 수 없는 졸업 캐스트들과의 비교...



- 아마존 트리오와 페가수스(엘리오스)의 표현

구 세라뮤에서는 타이거즈 아이가 남자 분이었고,

페가수스는 (당시의 최첨단 기술 도입으로 추정되는) 빔을 쏴서 표현했었죠...




이 정도입니다.

아... 쓰다보니 또 길어지네요 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