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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실사판 턱시도 가면 시부에 죠지 인터뷰

Endy83 2011. 1. 19. 01:01

- 2004 Bikei Catalogue

번역 : Endy

 

Jyoji Sibue New Face
 

드라마 [미소녀전사 세일러문]에서 턱시도 가면 역을 쿨하게 연기하면서 [저한테는 안 어울리게 멋있는 역이라]고 수줍어하는 그. 가면의 안쪽에는 부끄럼 많고 다정한 본모습이 있었습니다. 가끔 보이는 멍한 표정이 사람을 끌어당깁니다.

 

 

 

역할이랑 사실은 정반대인 캐릭터. 나름대로 쿨하게 연기하고 있습니다.

 

노골적이지는 않지만 인상적-왠지 귀여워해주고 싶은 분위기를 가진 시부에씨. 작년 1월에 CM으로 데뷔하고서, 현재는 TV드라마 "미소녀전사 세일러문"의 턱시도 가면/치바 마모루 역을 호연중입니다. 연기자로서는 아직 신인입니다. 인터뷰의 답변에도 평범함이 묻어나와 신선합니다.

지금은 계속 세일러문에 담그고 계시죠. 거의 매일 촬영하나요?

ㅡ아니요. 출연이 있는 때하고 없는 때의 차이가 있어서요. 최근에는 바쁜 편이네요.

 

최근에는 러브 씬 같은 전개가 있어서 흠칫하는 장면도 있겠네요.

ㅡ저도 충격 받는 중입니다(웃음). 이런 작품에서 러브 씬이 있는 건 드물잖아요. 저 자체도 러브 씬은 처음이고요.

 

연기자로서 이게 첫 작업이라는 시부에씨. 해 보신 감상은?

ㅡ스스로의 연기를 보면 진짜 별로라는 생각밖에 안 들어요. OA는 반드시 체크하는데, 제가 나오면 어쩐지 저만 붕 떠 있는 것 같고. 목소리도 녹아들지 않는 것 같아요. 처음에는 먼저 제 목소리에 충격을 받았죠. "이게 나!?" 하고(웃음). 최근에야 겨우 거기에 익숙해졌을까 싶은 느낌입니다.

 

친구나 주변 분들의 반응은 어땠나요?

ㅡ다들 봐 주신 모양인데, 평소의 저를 잘 아는 사람은 '프린스'라는 역할과 저와의 갭을 비웃는 사람도 있었죠(웃음)

 

치바 마모루 역할과 평소의 시부에씨의 캐릭터는 다른가요?

ㅡ완전히 달라요. 보통 없잖아요 저런 놈은(웃음). 저는 역할하곤 달리 날카롭지 않아요. 오히려 그 반대려나.

 

'보케(태클 걸리는 입장)'하고 '츳코미(태클 거는 입장)' 로 말하자면?

ㅡ별로 보케짓 할 생각은 없는데 보케짓 많이 하나봐요(웃음). 일부러 생각없이 행동하는 게 잘 먹히는 것 같습니다.

 

애니메이션의 인상이 강한 작품인데, 이미지 갭 같은 건 의식하시나요?

ㅡ시청자의 이미지가 굳어져 있다는 느낌이라, 그것을 의식하는 부분도 있지만, 최근에 겨우 제 색깔이 좀 나기 시작했네요. 원래 쿨한 역할인데요, 연기하고 있는 동안에 더 차가워져서요. 스스로도 조금 심했나? 싶을 정도였는데요, 주인공인 우사기와 만나고 나서는 점점 캐릭터가 변해 가니까, 적절히 연기의 강약이 생겨서 잘됐다 싶어요.

 

치바 마모루는 앞으로 더 변해가나요?

ㅡ지금 찍고 있는 것이, 제가 적에게 붙잡혀버리는 장면입니다만, 원작에서는 적에게 조종당해서 나쁜 편이 되어 버려요. 그런데 드라마에서는 스스로 적이 되죠. 주인공이 가지고 있는 돌이 별을 멸망시키는 힘이 있음을 알고서, 그것을 막기 위해 일부러 적 역할이 되는 겁니다. 진정한 악이 아니라, 악역처럼 행동한다는 게, 연기하는 입장에서는 어려워진 부분이랄까요. 하지만 그 편이 공부도 되고 연기하면서 재미도 느끼고 있습니다.

 

자신의 성격은 샤프하지 않다고 하셨는데, 뭔가를 결정할 때 많이 고민하시는 편인가요?

ㅡ예를 들면 옷 살 때도 꽤 고민하는데요, 한 눈에 보고 좋다는 생각이 드는 건 결국 사고 그래요. 직감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편이라, 이 마모루라는 역할을 만드는 것도 처음에 저 스스로 이미지를 그렸던 것이 결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 연기자라는 세계에 들어오게 된 것도, 뭔가 느낌이 딱 와서였을수도 있겠네요. 어떤 계기가 있으신지?

ㅡ잡지 기사를 보고 혼자 사무소에 응모했어요. 영상 전반에 흥미가 있어서, 그 쪽 관계된 학교에서 영상제작 공부를 했었는데, 그러는 동안에 연기자 쪽에 막 흥미가 생겨서요. 제게 있어서는 자연스러운 일이었지만요.

 

그 부담 없는 도전이 지금의 시부에씨의 성공 비결일지도 모르겠네요.
제작 공부를 하셨으니, 연기하면서도 영상이 어떻게 나올 지 신경쓰이지 않으세요?

ㅡ저는 영상작품은 감독의 것이고, 연기자는 감독의 생각을 표현하는 도구에 지나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니까 앞으로도, 작품으로서의 완성을 제일 먼저 생각해서 연기하는 연기자가 되고 싶어요. 제게 요구하는 것에 어떻게 답할 것인가에 대해, 아이디어를 내거나 하는 일은 가끔씩 있지만요.

 

 

 

 

감독도 멋있지만, 리더는 약간 체질이 아니라서. 역시 연기자가 좋아요.

사생활적인 부분도 궁금한데, 쉬실 때는 어떻게 지내시나요?

ㅡ갑자기 일이 들어오는 경우가 많아서요. 비는 날짜를 알 수 없으니 친구하고도 좀처럼 약속을 못 잡아요. 갑자기 시간이 생겨도 아무도 시간이 안 맞거나 하고요. 그럴 때는 집에서 멍하니 지내요. TV 중독이라서 TV는 꼭 켜고 있죠. 가끔 쇼핑도 하고요.

 

패션에 흥미가 있으신가 봐요?

ㅡ그렇네요. 올해 여름에는 플레인한 느낌이 취향이려나. 보통은, 탱크 톱에 셔츠 걸치고, 밑에는 헐렁한 스타일이 기본이예요.

 

긴 휴가가 주어진다면 어떻게 하시겠어요?

ㅡ여행 가고 싶지만, 생각만 있고 좀처럼 행동으로 옮기질 못하는 타입이예요. 학생 때도, 본가에도 안 가고 결국 알바하면서 지내고 그랬거든요.

 

본가는 나가노. 18살부터 혼자 살기 시작하여 4년이 되시네요. 집에서 요리 같은 거 하시나요?

ㅡ전혀 안하네요- 거의 밖에서 먹는 느낌? 그래도 싼게 좋아요. 규동(쇠고기덮밥, 우리나라 김밥천국 느낌으로 아무데서나 싸게 먹을 수 있는 메뉴입니다ㅋ-역주)을 좋아했었는데, 지금은 없어서 부타동(돼지고기덮밥-역주)을 먹곤 합니다. 70엔 비싸지만(웃음). 비싼 건 안 먹어요. 원래 잡식이라서요. 막 입맛이 까다롭다거나 하지도 않고, 가리는 음식 같은 것도 별로 없어요.

 

그런데 본가에 3살 위 누님이랑 5살 아래 여동생 분이 계시는 걸로 아는데요, 미인들이시겠네요~

ㅡ다들 그런 소리들 하시는데 글쎄요. 나중에 맞을까봐 굳이 부정은 하지 않겠습니다만(웃음)

 

방송은 보고들 계시나요?

ㅡ여동생은 마침 이 작품 애니메이션을 보고 자란 세대라서, 좋은 역을 받아서 잘 됐다고 하더라구요. 남자 중에서는 제일 괜찮은 역할이니까요. 저한테는 너무 멋있는 역이라 지치는 부분도 있지만요(웃음)

 

그렇지만 시부에씨 자체가 독서가 어울리는 차분한 분위기잖아요. 실제로는 체육 동아리 계열이라거나 그런 건가요?

ㅡ테니스는 계속 했었는데 체육 동아리 계열은 아니고요. 그런 건 좀 안 맞아서요(웃음). 책은 소설도 읽지만 에세이를 좋아해요. 최근 읽은 것 중에서는 미타니 코우키 씨나, 오오스기 렌 씨의 에세이가 재미있었어요. 읽는 건 이동 중일 때가 많으려나. 지금 딱 거의 다 읽어가는게 무라카미 류씨의 [69sixtynine]이라는 소설이예요. 좀 언더그라운드적 분위기의 내용인데 영화화되어서 어떻게 될지도 기대하고 있습니다.

 

영화 중에서 가장 좋아하는 작품은?

ㅡ키타노 타케시 감독의 "브라더"입니다. 격하지만 어딘지 모르게 어두운 느낌이 너무 멋있어요. 히사이시 죠씨의 음악도 좋아합니다. 그 다음으로는 [GO]가 재미있었어요. 소설이 좋아서 영화를 봤다가 기대를 배신당하는 경우가 많은데, [GO]는 둘 다 좋았죠.

 

최근 본 영화 중에 마음에 드는 작품은?

ㅡ[천둥이 달리는 여름(カミナリ走ル夏)]이네요. 시간이 있으면 비디오를 빌려서 여러가지로 보고 있어요. 하지만 히트해서 내용이 읽히는 작품은 일부러 안 보는 편이려나요. 아무렇지 않은 일상을 담담하게 그린 것에 끌려요. 자체제작 느낌은 드라마에서는 불가능한 시도를 여러가지 해서 재미있거든요. 공통되는 건 메세지성이 있다는 거죠.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것은 끈적끈적한 연애물. 메세지를 널리 많은 사람에게 전할 수 있는 작품 쪽을 좋아해요.

 

어디에 포인트를 맞춰서 보나요?

ㅡ최근에는 카메라 워크요. 현장에서 그런 이야기도 하고, 자연스럽게 흥미가 생기더라고요. 세일러문은 컷 분할이 많은데, 끊는 부분, 잇는 부분을 체크하면서 보거나 그래요.

 

장래에 감독 일을 해 보고 싶으신가요?
ㅡ희망은 있지만 무리일 것 같아요. 감성 문제도 있고, 감독의 길은 험하니까요. 탑에 서서 모두를 지휘하는 것도 좀 안 맞는 편이고요. 동아리 회장 같은 것도 진짜 못하거든요. 차라리 누구 밑에서 일하는게 더 적성에 맞으려나(웃음). 역시 연기자가 좋아요. 지금은 감독의 의도에 따라 연기할 수 있다는 사실이 기쁩니다. 자신의 의견을 내는 건 좀 더 경험을 쌓고 나서 자신이 생기고 나면 할까 싶어요.

 

시종 부드러운 분위기로 인터뷰에 응해준 시부에군입니다만, 스스로를 보는 눈은 매우 객관적이고도 엄하게 느껴졌습니다. 만드는 입장의 생각을 중요하게 여기는 진지한 자세가 연기자로서의 폭을 넓혀 주리라 생각합니다. 멋진 연기자로 성장하길 기대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