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세일러 문(Sailor Moon)
[미소녀전사 세일러문] 세계에서의 공식 전사명 치고는 상당히 특별한 케이스이다. 왜냐, 달은
한낱 '위성'이기 때문. '위성'을 수호성으로 하는 자가 훗날 세일러 성전의 승자가 되고 나아가 우주 전체에서 상당히 커다란 위치를
확립하게 된다는 것은 한마디로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어쨌거나 그녀가 수호하는 것이 달이라는 위성이기 때문인지 Moon에 대해서는
별로 할 말이 없고 그녀의 전생이나 미래에서 사용하는, 그녀의 왕족명인 세레니티(Serenity)에 대해 파헤쳐보겠다. 참고를 위해
세레니티를 사전에서 찾아보면,
① (자연, 바다, 하늘 등의) 고요함; 정온; 청명, 화창함.
② (인격, 인생 등의) 평온, 차분함; 침착,
태연.
③ (유럽 대륙에서) 전하(경칭).
-the Sea of Serenity (달의) ‘고요의 바다'
이런 뜻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나름대로 이런저런 의미를 부여해보자면, 평온이라던가, 차분함 같은건 전생의 프린세스
세레니티의 분위기라던가 이쪽에 어울리겠고. 유럽쪽에서 '전하'라는 뜻으로 쓰이는 걸 보면 뭔가 제대로 높은 뜻을 가지고 있는 것만은
분명하다. 하지만 실제 달에서 the Sea of Serenity로 쓰이고 있다는 것이 가장 달과 연관을 짓기 쉬운 용례라 할 수
있겠다.
쓸데없는 말이 길었다. 어찌하였건 세레니티의 어원을 함부로 단정지을 수는 없지만 일단 그리스 신화에서의
셀레네(Selene)에서 그 유래를 찾는 것이 가장 편하겠다.
그리스어로 셀레네는 달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으며 라틴어로는 루나(Luna)로
불린다. 그러나, 기대와는 달리 셀레네는 신화상에서도 그저 동식물의 번식 이상의 의미는 지니지 않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녀를 세일러문과 연관시킬 수밖에 없는 일화가 있으니...바로 엔디미온(Endymion)과 관련된 이야기이다. 이 이야기는
이후, 턱시도 가면을 다루면서 자세히 다루도록 하겠다.
참고로 덧붙이자면 셀레네와 아르테미스(Artemis)는 원래 별개의 존재이다. 셀레네가 달의 여신임에 반해 아르테미스는
순결의 상징으로 본래 달과는 별 인연이 없었다. 그러던 것이 아르테미스와 남매지간인 아폴론이 태양을 상징함으로서 후에 아르테미스
역시도 자연스레 달을 상징하는 셀레네와 동일시된 것이다. 이는 다시 로마신화에서의 달의 여신인 디아나(Diana, 영어로는
다이아나라고 한다)와 합일된다.(이로서 고양이 가족:루나, 아르테미스, 다이아나의 개념정리마저 끝났다)
개념의 인식이
셀레네=아르테미스=디아나가 되면서 세일러문과 연결된 점이 있다면, 바로 실버 밀레니엄이나 크리스탈 도쿄가 모계제(母系制, 가정이 어머니를
중심으로 운영되며 혈통이 어머니의 계통을 따르는 제도)를 채택하고 있다는 점이다. 아르테미스와 디아나는 전통적으로 여성성을 상징하는
면이 강했으며 특히 아르테미스는 산욕을 치르는 여성을 고통없이 즉사시키는 힘마저 가졌다고 하니 이들의 강력한 지원을 등에 업은(?)
세레니티(또는 세일러문)이 통치권을 가진 사회는 당연히 여성 중심으로 돌아갈 수밖에 없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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