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일러 문 / 츠키노 우사기를 1년간 연기한 사와이 미유쨩과, 우사기의 연인, 턱시도 가면 / 치바 마모루를 연기한 시부에 죠지군에게 최종회의 촬영을 마친 현재의 심경을 물어보았다.
- 1년간 싸움과 동시 진행으로 두 사람의 사랑의 이야기가 전개되었는데요, 연기를 마치고 나니 어떻습니까?
사와이 1화부터 49화에 걸쳐 각 캐릭터들도, 두 사람의 관계성도 성장해 가기 때문에 어려웠어요. 처음에는 "우사기는 마모루를 너무 싫어하는 거 아닌가"라는 얘기를 들은 적도 있어서요. 하지만 저랑 시부에 씨 사이에서는 그 때(Act.5 쯤)의 두 사람 사이의 거리는 그 정도였거든요. 그런데 13화에서 마이하라(켄조우) 감독님께 "여기서 두 사람의 거리가 7센티 좁아진단 말이지"라는 소릴 들었죠. 그런 미묘한 거리감을 감독님과 3명이서 의논하곤 했어요.
시부에 그야말로 그 이야기부터 애매한 거리의 중반에 들어가게 되는데, 그 때는 어려웠었지.
사와이 종반에는 우는 연기가 잔뜩 있어서, 좀 힘들었을지도. 최근엔 48화에서...미안?
시부에 어? 아아, 됐어됐어.
사와이 제가 마모쨩한테 안겨 있는데 울음이 안 나오는 거에요. 이거 완전 미안한데... 싶어서요. ...제가 "마모루에 대한 눈물"에 약하단 말이에요! 제 안에서 역할에 몰입이 되지 않는 부분이랄까요. 그다지 연애의 경험도 없고, 남자친구가 죽거나 다친 적도 있을 리가 없으니까, 역할 중에서 유사연애가 좀 안되더라고요. 친구 관계에 대한 거라면 금방 눈물이 나오는데 말이죠... 그런 부분이 어려웠어요.
- 시부에 씨가 본 사와이 씨는 어떤 여자입니까?
시부에 처음부터 활기찬 여자애였어요(웃음). 누구랑도 거리낌없이 얘기하고 교류할 줄 알고, 그런 부분은 보고 있으면 기분이 좋더라고요. 여배우로서는...장래가 두렵습니다(웃음).
사와이 뭐에요, 그게!(웃음)
시부에 사와이 씨가 훨씬 연예인 경력도 길고, 제 쪽이 아무래도 늦게 시작했으니까요. 처음부터 "아~ 이 애는 능력도 있고, 열심히 노력하는 사람이구나" 싶었죠.
- 이끌어 주는 느낌?
시부에 그렇죠, 역시 제가 얻어탄 부분이 있네요(웃음). 사와이 씨가 굉장히 얌전한 친구였으면, 더욱 저는 (연기가) 마음 먹은대로 되지 않았을지도 모르고, 전혀 다른 사람이 되어버렸을지도 몰라요. 최종화에서 "둘이 되살아나서, 손을 잡고 서로 바라보며, 달려간다"는 연기가 있었는데요, 저는 손을 잡고서 바로 달려 나간다는 이미지를 가지고 있었단 말이죠. 그걸 리허설에서 했더니, 사와이가 "너무 멀지 않아?"라는 거에요.
사와이 시부에 씨 이미지대로라면, 손을 잡기까지에 포인트가 있었거든요. 그런데 저는 서로 바라보는 부분에 좀 더 포인트를 길게 두는 연기라고 생각했던 거죠.
시부에 둘이서 감독님한테 의논하러 갔더니, 감독님은 저랑 같은 의견이었던 거에요. 그랬더니 사와이가 "그건 남자 의견이잖아요"라더라고요(웃음).
사와이 아니야~! 그런 말은......했었지(웃음).
시부에 감독님도 굉장히 납득하셨고요. 결국, 사와이의 의견이 채택되었죠.
사와이 저는 "이런 거 어때?"라고 제안하는 파인데요, 이 때도 시부에 씨는 제 얘기를 잘 들어 주셔서...밸런스가 맞는 거죠. 그게 역할하고도 공통되는 부분이라서, 잘 맞았다고 생각해요.
시부에 저야말로 공부가 되었습니다. 작품의 주인공으로서도, 상대 역할으로서도 믿음직하기도 하고, 함께 할 수 있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감사했습니다.
사와이 뭔가, 부끄럽네요(웃음). 저도 마모쨩이 시부에 씨라서 다행이었다고 생각해요. 현장에서는 제가 연하인데, 누나동생 사이 같다는 이야기를 들어요(웃음). 하지만 마모쨩이 시부에 씨라서, 우사기가 저라서 이런 관계가 되었다고 생각해요.
시부에 그걸 보면서 재미있다고 생각해 주는 사람이 있다면 대성공인 거고, 진짜로 기쁘겠지요.
- 원작과 애니메이션 등이 이미 있는 와중에 1년간 그 역할을 연기해 온 것인데, 어쩌면 또 [세일러 문]이 리메이크될 지도 모르곘네요.
사와이 10년 정도 후에, 이걸 본 아이들이, 제 나이 또래가 되어서 다시 [세일러 문]을 연기한다면 너무 좋을 것 같아요. 제가 어릴 적 좋아했던 [세일러 문]에 지지 않도록 열심히 노력했듯이, 미래의 [세일러 문]도, 저를 뛰어넘는 [세일러 문]을 만들어갔으면 좋겠어요. ...하지만 지금은! [세일러 문은 나 밖에 없어]라고 생각하지만요(웃음).
- 마지막으로 팬 여러분께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사와이 1년간 정말로 감사했습니다. 방송은 끝나버렸지만 DVD도 나오고, 몇번씩 다시 봐주셨으면 좋겠어요. 저는 진짜로 즐거웠기에 보고 계시는 분들도 즐거웠지 않았을까~라고 멋대로 단정짓고 있습니다(웃음). 1년간 좋은 경험을 하게 해주셔서, 좋은 추억도 되었고요, 봐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리고 싶어요. 앞으로도 사와이 미유를 잘 부탁드립니다.
시부에 1년간 계속 봐 주셨다는 것은 세일러 문이라는 작품을 굉장히 좋아해 주셨다는 것이겠죠. 굉장히 기쁘게 생각합니다. 감사하고 있습니다. 또 완전히 다른 역할도 해보고 싶으니, 그것도 지켜봐 주시면 기쁘겠습니다.
우주선 2004년 11월호
번역 : End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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