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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with out Make-up #4 아자마 뮤우 인터뷰

Endy83 2012. 11. 19. 15:34

 

[~다움]에 집착하는 '마코토'다움

아자마 뮤우 (세일러 쥬피터 / 키노 마코토 역)

 

 

 

 

 

 

Interview Mew Azama

 

세일러 전사의 맨얼굴을 볼 수 있는 이 연재도, 드디어 이번 회에서 모두를 소개하게 되었다.

세일러 쥬피터 / 키노 마코토 역의 아자마 뮤우가 등장할 차례다.

오키나와현 출신인 그녀는 현재 고향에서 떨어진 도쿄에서 생활하고 있다는데, 그런 그녀를 지탱해주는 것은?

그리고 뮤우쨩과 키노 마코토라는 캐릭터의 관계는 어떤 것일까.

 

 

 

 

키 169cm, 아자마 뮤우쨩은 전사 중에서는 가장 키가 크다. 그러나 얼굴이 작아서 밸런스가 좋은 덕분인지 그렇게 "크다!"라는 느낌은 들지 않는다. 먼저 데뷔를 한 계기부터 물어 보았다.

엄마 지인 중에 카메라맨이 있어서, 그 분이 지금 소속사에 제 사진을 보여주셨다고 해요. 3년 전, 중2 겨울 방학 때였죠.

 

힘이 들어가지 않은 의외로 차분한 말투에서 어른스러움과 천진난만함이 느껴진다.

어렸을 때는 가수가 되고 싶었지만, 초등학교 때 드라마를 좋아해서 많이 봤었는데, 자기와 다른 인물을 연기하는 게 멋져 보이더라고요.

 

그러나 초등학교 고학년 쯤부터 "어제 그 드라마 봤어?'하는 것이 아침 화제가 되는 것은 어떤 여자애들이라도 마찬가지. 그러면 어째서 뮤우쨩은 여배우라는 직업을 동경하게 되었을까?

제가 외동딸이거든요. 혼자 있는 시간이 많아서 인형이나 봉제인형 가지고 혼자서 노는 시간이 많았던 거죠. ...그런 것도 있으려나?

 

부모님이 맞벌이를 하는 집안이었다. 피아노나 발레, 수영, 서예 등 많은 것을 배우고 경험하여, 초등학교 4학년 때부터 노래와 춤 학원에  다니기 시작했다.

여배우가 되겠다는 목적을 의식한 것이 아니라, 그냥 배우러 다녔달까, 문득 정신을 차려보니 다니고 있었달까. 저도 모르는 새 엄마가 다니게 한 거예요.

 

소위 말하는 연예인 지망생의 어머니라는 건가? 라 물으니 뮤우쨩은 으음? 하며 고개를 갸웃했다.

엄마가 옛날에 모델 하셨거든요. 근데 가수도 하고 싶으셨나봐요.

 

아, 그런가. 그래서 카메라맨 지인이 있는 거로군요. 어머님이 예쁘시겠어요?

예쁘달까... 젊어 보이거든요. 음ㅡ 정신연령이 낮은 거 아닐까(웃음)

 

단독 잡지 취재는 오늘이 처음이라서 다소 긴장한 듯한 그녀가 이제야 겨우 빵 터진 듯한 미소를 보였다.

엄마라기보다 친구, 언니 같은 느낌이예요. 아, 핸드폰사진 보실래요?

 

그렇게 말하며 액정화면 옆에 귀여운 꽃무늬 스티커가 붙어 있는 휴대폰을 꺼냈다. 핸드폰 사진 속 어머니는 세미롱 스타일의 검은 머리, 뮤우쨩의 엘레강트 버전 같은 분위기의 미인. 그리고 젊다! 귀엽잖아! (웃음)
자랑거리인 어머니와 문자를 하며 열심히 일할 수 있는 에너지를 얻고 있는 것이 아닐까?

 

다음으로, 10대 취향의 패션 모델 일을 거쳐서 맞이한 세일러 문의 오디션. 하지만, 자기가 붙을 줄은 전혀 생각지도 못했다고 한다.

특기 심사에서도, 이렇다 할만한 특기가 없어서 발레를 배웠으니까, 다리찢기를 했어요. 그것 뿐이었는데(웃음). 첫번째 심사 때 질문을 너무도 안 해주시더라고요. 옆에 있던 사람이 특이한 개성이 있어서 눈에 띄니까 "이 사람이 붙겠구나, 나한테는 흥미를 안 가지는 모양이니까 떨어졌겠구나" 하고 생각했었어요.

 

하지만 만약, 붙게 된다면 비너스를 하고 싶었다고 한다.

근데 두번째 심사 때 키를 봐서는 "난 쥬피터 하겠구나"라는 느낌이 들었어요.

 

예감이 적중하여 쥬피터 역을 훌륭하게 따낸 뮤우 양이었으나.

사실은 쥬피터 그닥 안 좋아했거든요(웃음). 초등학교 때는 다들 "멋있고 남자같은 애"를 좋아하고 그랬는데, 저는 "여자답고 귀여운 아이"를 좋아해서 비너스나 마스가 좋았었어요.

 

아아, 색깔도 빨간색과 오렌지색이니까 여자애답겠군요.

그렇죠, 하지만 지금은 쥬피터가 가장 여자답구나 하고 생각해요.

 

그럼, 지금은 쥬피터... 마코토가 좋아졌나요?

네, 엄청 겉과 속이 다르달까, 언니 격에 멋있지만 여자애답기도 하고, 남자같으면서도 유행에 민감하고, 여러가지 표정이 있어서 좋은 것 같아요. 그런 부분이 굉장히 좋아요.

 

마코토를 연기하게 되지 않았다면, 그런 마코토의 장점도 깨닫지 못했을지 모른다.
현실을 살아가는 한 사람의 소녀와 가공의 존재로서 살아가는 소녀의 "만남"이 여기에 있다.

 

다음으로, 염원하던 여배우로서의 첫번째 일, 세일러 쥬피터 역. 역시 연기에 한 고생하고 있다고 한다.

조종을 받고 어둠의 세계에 끌려가서 마코토가 요마한테 "속였구나"하고 반격하는 장면이 있었는데요, 감독님이 "여기는 이 스토리의 가장 중요한 장면이야"라는 얘기도 하셔서, 저 나름으로 해봤는데 어떻게 해도 "아니야"라시는 거예요. 몇번을 몇번을 "컷! 다시 한번"이란 느낌으로 진짜 계속계속 찍는 거예요. 혼나면 눈물이 막 나요. 그래도 우는 장면이 아니니까, 또 혼나고, 집중도 못하게 되고. 그래도 그 장면을 다 찍었을 때 "잘 했다"고 해 주시더라고요.

 

마코토라는 캐릭터 메이킹에 있어서 망설임이 있었던 시기였기도 했다.

여러가지 나름대로 생각해 봤지만, 첫 등장 때 마코토가 사랑에 빠져 있는 게 제가 생각했던 마코토와는 달라서 알 수 없게 되어 버렸어요.

 

하지만 8화의 레이와의 우정 이야기에서 겨우 역을 파악할 수 있었다고 한다.

이게 바로 내가 상상하던 마코토다, 라고 생각해서, 그 후로부터는 그 역에 바로 빠져들수 있게 됐어요. 하지만 평소의 말투나 행동이라거나 표정 같은 것이 저랑 완전 반대인 거예요. 말투도 끝에 'ㅅ'이 붙을 만큼 기세 있게 말하라고 하셨는데, 제 안에서 이 이상으로 기세를 실었다간 이건 아무래도 이상하다 생각할 정도로 했는데도, 좀처럼 OK 싸인이 안 나와서 고생했어요.

 

그러면 자연스럽게 연기할 수 있는, 마코토와 뮤우쨩의 비슷한 부분이란?

캐릭터적으로 우사기랑 마코토가 죽이 잘 맞거든요. 뭔가 이벤트가 있으면 둘이서 마악 신나하고, 아미쨩이랑 레이쨩은 얌전하게 진지하게 생각하고 있죠. 그럴 때 막 기분이 신나거나 하는 건 마코토랑 저랑 닮았다 싶어요. 연기라기보다는 약간 제 성격이 섞여버리는 걸까나(웃음)

 

마지막으로 마코토에게 있어 제일 주목해서 봐주었으면 하는 부분이란?

마코토의, 마코토다운, 좋은 의미로서의 갭을 이끌어 내고자 합니다. 그런 부분을 봐 주세요.

 

뮤우쨩과 마코토의 거리가 가까워지면 가까워질수록, 분명 그녀는 극 중에서 다양한 표정을 보여줄 것이다. 그 "우정"의 행방을 앞으로도 지켜보고자 한다.

 


Profile
1986년 12월 26일, 오키나와현 출신
혈액형 B형
취미 - 댄스, 서예, 과자 만들기

 

 

 

우주선 2004년 3월호

번역 : End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