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일러문 20주년/신작 애니메이션

[번역] 세일러문 Crystal 미츠이시 코토노 인터뷰

Endy83 2014. 10. 18. 00:13

 

 

 

 

 

츠키노 우사기 / 세일러 문 역 미츠이시 코토노


우리의 영원한 히로인, 츠키노 우사기 하면 역시 이 분!
목에 건 문 스틱 목걸이가 매우 잘 어울리는 미츠이시 코토노 씨의 달빛과 같은 사랑의 메세지. 당신도 꼭 받아보세요.


- 우선, 애니메이션화 발표 때의 심경을 가르쳐 주세요.
말그대로 깜짝 놀랐어요. 마른 하늘에 날벼락 같은 느낌으로...(웃음) "(우사기 역을) 내가 했음 좋겠다" 라는 자세로 듣고 있었어요.


- 90년대 애니메이션에 대해서도 좀 들려 주세요. 먼저, 당시 우사기쨩 역으로 결정된 경위를 가르쳐 주시겠어요?
경위는 오디션입니다. 물론 임하는 오디션마다 생각하는 거지만, 어쨌든 "너무 하고 싶다"라는 기분이었지요. 오디션 때 받은 캐릭터 설정표에 그려진 타케우치 선생님의 그림이 너무 귀여웠어요. 변신한다든가, 몸치지만 노력해서 싸운다던가, 그런 요소가 굉장히 끌려서... "하고 싶어, 완전 하고 싶어!"라고 진심으로 간절히 원하고 있었기 때문에, 사무소에서 합격 전화를 받았을 때는 정말 "앗싸!!"라는 기분으로(웃음), 굉장히 기뻐했었죠.


- [세일러 스타즈]까지 5년 동안 계속된 시리즈가 종료된 셈인데, 마지막회의 녹음은 어떤 심경이셨나요?
글쎄요... 끝났다는 걸 받아들이고, 눈물이 난다든가, 그런 커다란 감정의 물결은 특별히 없었어요. 딱 "이제 끝이구나"라는 것을 받아들이면서 마지막 대사를 말한 기억이 있습니다.


- 독자 여러분이 [Crystal]에 미츠이시 씨가 투입된다는 사실을 안 것은 올해 4월에 개최된 니코니코 초회의 3에서 나온 세일러 문 무대죠. 미츠이시 씨의 이름이 발표된 순간 객석에서는 "와아~"라며 커다란 환성이 터져 나왔습니다. VTR로 나온 코멘트에서는 "빨리 움직이는 츠키노 우사기와 만나고 싶다"라 말씀하셨죠. 막상 움직이는 우사기쨩과 만나보니 어떠셨나요?
와아, 그렇구나... 굉장히 예쁘고 고상한 우사기쨩이구나 싶었어요. 막상 보니 "빨리 만나고 싶어"에 이어 "빨리 목소리를 넣고 싶어! 같이 말하고 싶어!"라는 마음이 솟아 올랐습니다.


- 그 바람이 이루어졌을 때의 심경은?
작품이 끝난 후 이렇게나 시간이 흘러서... 작품이 끝나고서 "(제 안에서) 정리한" 역이 굉장히 많거든요. 하지만 설마, 이 아이를 다시 깨우게 될 줄이야. 아마, 할 수 있다는 마음도 어딘가에 있었겠지만, 이렇게나 시간이 흐른 다음에 이 몸으로 실제로 말해 봤을 때, 울림이 어떻게 되는지는 해보지 않으면 알 수 없는 거라서... 잠자고 있는 아이를 깨우는 것에 얼마나 시간이 걸리는지, 금방 확 일어나 줄지 어떨지는 녹음 때 해보지 않으면 알 수 없겠구나, 하는 두근거림이 있었죠.


- [Crystal]보다도 전에, 관련 상품 광고에서도 세일러 문의 목소리를 낼 기회가 있으셨죠. 그런 것들을 연기할 때는 애니메이션 본편의 연기하고는 차이가 있는 것인가요?
아무래도 스토리를 연기하는 쪽이 훨씬 이입하기가 쉽죠. 상품 설명이라든가, (상품을)광고할 때는 어딘가 다른 채널에서 말하고 있는 거예요. 하지만 변신 기술이나 구호에 대해서는, 큰 차이 없이 할 수 있죠.


- 우사기쨩에게는 여러 개의 얼굴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츠키노 우사기, 세일러 문, 프린세스 세레니티. 미래의 네오 퀸 세레니티. 연기하실 때에 각각의 차이는 두고 계신 건가요?
우사기쨩이랑 세일러 문으로 변신한 다음하고는 그다지 차이가 없죠. 세일러 문은 우사기쨩이 변신한 것으로, 본래 갖고 있는 용기가 겉으로 나온 것 뿐이니까요. 변신하고서도 처음에는 "우악~~~"하며 도망치거나, 바보 같은 우사기쨩이 그대로 나오기도 하잖아요. 세레니티 때는 "프린세스다움"을 염두에 두고 연기하고 있습니다.


- 주제가 [Moon Pride], 들어 보셨나요?
예전에 감독님께서 한 번 들려주셨어요. "엣, [문라이트 전설]이 아닌 거야?"라는 것도 그 때 알게 되었지만요(웃음). 하지만 굉장히 멋있다고 생각했어요.


- 원작에서 좋아하시는 장면이 있나요?
원래 이 타케우치 선생님께서 그리시는 화아하고 부드러운 바람이 부는 듯한 그림체를 당시부터 좋아했어요. 스커트랑 세일러 카라가 나부끼는 느낌이라든가... 표지나 속표지라든가, 컬러 일러스트가 좋더라고요. 소녀만화답게 "큐웅"하고 볼에 선이 들어가며 붉게 되거나 하는 부분도 너무 좋구요. 장면으로는, 세일러 문이 취해 있는데 턱시도 가면이 키스하는 부분. 본인은 모른다...는 부분이 모에 포인트죠(웃음)!


- 미츠이시 씨께서 보시기에, 우사기쨩의 매력은 무엇인가요?
처음에는 "난 못 한다고~"라면서 주변의 친구들과 지내는 평범한 중학교 2학년생인데요. 하지만 친구가 늘어나면서 그 친구들이나 소중한 사람을 위해서 노력하는 파워나 용기는 굉장하다고 언제나 감탄하고 있습니다.


- 우사기쨩은 미래의 딸(치비우사)와 몰래 교류한다는 상당히 보기 드문 경우도 접했었죠.
치비우사가 나왔을 때는요, "딸"이라는 설정을 머리로는 알고 있지만서도, 당시에는 "여자로서" 제일 강력한 라이벌이라고 생각했죠.


- 원작의 우사기쨩도 마모쨩에게 "나보다도 치비우사를 선택하겠다는 거야!?"라며 질투하잖아요. 우사기쨩과 같은 걸 말씀하시다니...

제일 좋아하는 역대 아이템은 무엇인가요?
역시 문 스틱이죠. 모양이 참~ 하트랑 왕관이 들어간 아이템도 달리 있지만요... 이 뾰족하게 된 부분이 좋더라고요(웃음).


- 그럼 원작에서 좋아하셨던 시리즈는 무엇인가요?
우라누스랑 넵튠이 나왔던 부분이려나. 데스 버스터즈 편(제3부). 둘이 등장하고부터 굉장히 의미심장한 대사들 뿐이라 굉장히 신경 쓰였어요. 세일러 전사인데도 적이라는 첫 감각이 "그런 것도 있구나" 싶고, 당시에는 굉장히 신선했죠. 지금은 보통 적 가면 라이더라든가, 적 울트라맨이라든가, 적 프리큐어라든가 많지만요(웃음).


- 그 [프리큐어] 말인데요. 미츠이시 씨는 사카이 감독님이 시리즈 디렉터를 담당했던 [스위트 프리큐어]에, 고양이 요정 하미 역으로 출연하셨지요. 검은 고양이 루나에게 이끌렸던 우사기쨩이 이번에는 고양이 요정이 되어 주인공으로부터 "고양이가 말한다!"라며 놀라는 소리를 듣는... 그런 감개무량한 전개가 있었죠.
하미는 루나랑은 달리, 주인공을 이끌어가는 애는 아닙니다만(웃음). 하미가 왔을 때는 "지금까지 없었던 요정으로 만들고 싶어"라 생각했어요. 사명도 있겠지만 여유도 있는, 내 옆에 있는 가까운 캐릭터로 만들고 싶어서 애드립을 끼워넣기도 했었죠. 프리큐어를 연기하시는 코시미즈 아미 쨩이랑 오리카사 후미코 쨩이 정말 최선을 다해서 하고 있었기 때문에...저는 그걸 "힘내!" 하며 지켜보고 있었어요.


- 그 코시미즈 아미 씨가, 이번에는 쥬피터 역으로 함께 하시죠. 코시미즈 씨를 비롯하여 [Crystal]의 캐스트 분들과 얼굴을 마주하셨을 때는 어떠셨나요?
"용케 와주셨네요, 고마워요!(눈물)" 이런 느낌이었죠(웃음). 1화 녹음 때 와 주셨거든요. "또 또, 압박이나 하고~!"라는 소리도 했지만, 굉장히 기뻤어요.


- 지금, 20주년으로 굉장히 많은 상품이 나오고 있는데요, 반향이 벌써부터 대단합니다.
날개 돋친 듯 팔리고 있죠?


- 그만큼, 제 지갑도 남아나질 않고 있죠!
담당자께서 보내주는 걸 보면 "이거 너무 귀엽다~!"라는 생각이 들어요. Web에서는 이미 예약종료 떠 있고. "아, 어떡해~! 에잇, 지른다"는 느낌으로 제 지갑도 남아나질 않아요(웃음). 지시봉 볼펜이라든가, 굉장히 귀엽잖아요.


- 대단한 반향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그래서 다시 한 번, 이 20주년의 인기몰이를 보시니 어떠신가요?
예전에도 인기가 많은 것은 피부로 느끼고 있었어요. 어린 아이들이 팬 레터도 잔뜩 보내고, 아이들이 세일러 문 놀이하는 걸 보통 생활 속에서 보고 듣고, 장난감 매장에서는 상품이 잔뜩 늘어서서 "굉장하다~" 하며 보고 있기도 했고요. 시각적으로 느끼는 것이 가능했거든요. 하지만 지금은 역시 인기몰이를 하는 장소가 주로 인터넷이잖아요. 저는 그다지 인터넷 쪽은 잘 모르지만요, 그런 저에게도 느껴질 정도의 열기라서 굉장하다고 생각합니다. 너무 기쁜 일이죠.


- 미츠이시 씨 본인에 대해서도 들려주세요. 미츠이시 씨는 성우 일을 시작하셨을 당시에, 사무직과 겸업을 하셨다고 들었습니다. 스케줄 면에서도 정신적으로도, 굉장히 힘드셨을 것 같은데 어떻게 해내셨던 건가요?
사무일을 할 때는, 낮에 사무실에서 일하고, 밤에 성우 양성소에 다녔어요. 그러다 점점 성우 사무소에서 일이 들어오게 되어서, 아르바이트로 바꾸게 되었지요. 사무직이 메인이다, 뭐 그런 건 아니었어요. 성우 일을 하고 싶다는 게 바로 스스로가 나아갈 길이었기 때문에... 하지만 물론, 하고 싶은 일만 하면 되는 세상이 아니니까, 성우 일에 있어서도, 사무직에 있어서도, 아르바이트에 있어서도...휴가를 갖는 게 정말로 어려운 일이었어요. 오디션이나 일이 들어와서 유급휴가를 쓰면 부장님한테 "자네는 대체,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 건가"라며 만화 같은 대사로 혼나고... (웃음). 죄송합니다, 하고. 하지만 하고 싶은 일이 있으니까, 라고 생각하며 머리를 숙였죠, 지금 생각하면 좋은 경험이었어요. 의도한 건 아닐지라도, 누군가가 나를 나쁘게 본다는 건 역시 힘들잖아요. 그래도 민폐를 끼쳤으면 머리를 숙인다, 뭐 그런 경험을 통해서 배워온 기분이 듭니다.


- 한 때 세일러 문을 우상으로 삼았던 소녀들에서 성인 여성으로 성장한 독자들에게 미츠이시 씨 자신 안에 있는 우사기쨩으로부터 메세지를 보내주시겠어요?
한 때 소녀였던 사람들은, 지금은... 요마가 아닌(웃음), 더 알기 어려운 여러 가지 적들과 싸우고 있다고 생각해요. 그래도 언제나 당신 마음 속에는 세일러 문이 있어서, 당신의 편이 되어 응원하고 있어요. 그러니까, 부디 두려워하지 말고 앞으로 나아갔으면 좋겠습니다. 우사기쨩은 "언제까지나 몇 살이 되더라도 [소녀의 폴리시]를 잊지 말라구"라는 느낌이려나요. 후후훗.


- 정말 너무도 멋있는 말씀이네요. 마지막으로 미츠이시 씨에게 있어서 [세일러 문]은 어떤 존재인지 가르쳐 주세요.
그러게요... 이 작품이 있었기에 지금의 제가 있는 것은 명백하고요... 이번 [Crystal]에 대해서는 "이건 나의 사명이 아닐까"라 생각하고 있는 부분이 있어요. 뭔가 내 역할을 다해야만 한다라는 식으로 멋대로 느끼고 있습니다.
제가 90년대 시리즈 1년째에, 마지막회 부근에 병으로 쉬었거든요. 그 때는 "다신 메워지지 않을 구멍을 내 버렸구나"라는 느낌을 가진 채로 계속 있었는데, 무언가 기적적으로 기회를 받은 것 같은 느낌도 멋대로 들고 있습니다. 열심히 할게요!

 

Anime Cutie E-Mook
2014년 7월

번역 : End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