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을 대신하여 벌해주겠어!"라는 대사로 20년 전 일대 무브먼트를 일으켰던 [미소녀전사 세일러 문]. 중학생인 여자아이들이 팀을 꾸려, 화려하게 변신하여 요마와 싸우는 이야기는, 국내외의 여러 분야에 다대한 영향을 주었다는 것은 잘 알려져 있는 사실이다.
그리고 탄생 20주년으로서, 신작 애니메이션 [미소녀전사 세일러 문 Crystal]이 7월부터 드디어 스타트! 제목인 [Crystal]에는, 아름답게 빛나는 원작으로 "원점회귀"한다는 의미가 담겨 있는데, 카미키 유우 프로듀서(토에이 애니메이션)의 아이디어를 원작 만화가 타케우치 나오코 씨가 채용한 것. 사카이 무네히사 감독도 "전체 세계관으로서도 탐미적인 방향으로 만들고 싶었기에 딱 맞는 이름입니다"라고.
이번 영상화는 "원작 세계를, 그림체까지 그대로 애니메이션화"라 컨셉이라고 한다. 또 "한 번 애니메이션에서 졸업한 성인 여성들도 봤으면 한다!"라고 하므로, 어른스러운 공기감도 기대할만 하다.
감독 : 사카이 무네히사
캐릭터 디자인 : 사코우 유키에
소녀 시절의 꿈과 동경을 추억하게 되는 애니메이션으로
- 세일러문 Crystal의 오퍼 경위부터 들려주세요.
사카이 작년 봄 즈음해서 우메자와 아츠토시 프로듀서랑 우연히 술자리를 가지게 되었어요. "앞으로는 저도 더욱 열심히 일하겠습니다!" 같은 이야기가 흐르던 중, "그럼, [세일러 문] 해 볼래?"라고 가볍게 던지시더라고요(웃음).
사코우 "너, 내일 괜찮지?" 이 수준의 분위기로?(웃음)
사카이 맞아요. 저도 그 자리에서 기세로 대답을 해버렸고요(웃음). 나중에 다시 이야기를 들어봤더니, 이번에는 원작의 느낌을 그대로 가져간달까, 이미 완결된 원작을 새로이 처음부터 애니메이션화한다더라고요.
사코우 저는 오디션으로 뽑혔어요. 여태 한번도 토에이 애니메이션 관계자 분들과 작업을 해 본적이 없어서 무슨 경위로 저한테 이야기가 들어왔는지는 전혀 모르겠고요. 그래서 작년 여름 쯤 처음으로 전화를 받았을 때도, 캐릭터 디자인 오디션이라고는 생각도 못했어요.
사카이 이번에는 소녀 만화다운 선으로, 여성 특유의 섬세한 묘사로 가야겠다고 처음부터 생각하고 있었어요. 그러던 중에 굉장히 농후한 판권 일러스트를 그리는(웃음) 사코우 유키에 씨라는 여자분이 계신다는 것을 알고서, "사코우 씨가 [세일러 문]을 그려 주시면 재미있어지겠군!" 했지요. 그래서 오디션에 와 주십사 한 것입니다.
사코우 감사합니다. 진짜 놀랐어요.
- 10년 전의 특촬판까지 포함하여, 3번째 영상화가 됩니다만, 이번 타겟은?
사카이 원작의 세계관을 그대로 그림으로 만든다는 컨셉 자체는 처음부터 있었기 때문에, 제가 생각한 것은 "옛날에 실시간으로 시청했던 당시의 소녀들을 타겟으로, 추억으로 반짝이는 것을 제공하자"라는 것입니다. 지금 20대 후반의 여성이 보고, "예쁘다!" "멋있다!"라며 가슴이 두근거리는, 또는 "옛날 생각난다!"라며 감흥에 젖는 영상으로 만들었으면 하는 마음이지요. 지금, 그 여성분들은 모두 사회에 나와서, 각자 나름 고생도 맛보고, 어릴 적의 "백마 탄 왕자님에 대한 동경" 같은 것과는 다른 현실을 살고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사코우 즉, "세상에 물들어 버렸어"라고 한탄하는 여성이 피곤한 현실을 잊기 위한 것? (웃음)
사카이 아하하하(웃음). 소녀 시절의 꿈꾸는 마음을 다시 떠올렸으면 좋겠다는 마음이죠. 그래서 여자들의 시선에서의 아름다움, 멋있음, 탐미적 세계를 그리고 싶습니다. 또, 소녀 애니메이션다운 연기의 낭창낭창함이나, 옷이나 머리카락의 흐름의 아름다움 같은, 요소요소에 그러한 예쁜 그림도 보여드렸으면 하고 있습니다.
- 사코우 씨가 디자인하시는 데 신경쓰고 있는 점은?
사코우 제가 봤을 때는, 이번에는 리메이크가 아니라 "원작 만화의 첫 애니메이션화"입니다. 다만, 원작도 20년 전에 나왔기 때문에, 타케우치 선생님 특유의 풍미를 유지하면서 현시대풍으로 어레인지하고, 동시에 애니메이션답게 만든다는 게...상당히 높은 허들인데요(웃음). 일단, 완전판 단행본 표지의 이미지를 베이스로 해서 디자인을 만들었습니다.
사카이 처음에는 세일러 문의 디자인부터 작업에 들어갔습니다만, 완성하기까지 시간이 오래 걸렸어요.
사코우 그랬죠. 작품으로서의 방향성 역시 제 안에서 굳힐 필요도 있었으니까요. 좀처럼 타케우치 선생님 그림체의 밸런스를 따라갈 수가 없더라고요. 스스로는 눈치채기가 어렵지만, 아무리 해도 최근에 작업해 온 애니메이션 그림체에 가까워져 버려서, 그 부분을 어떻게 스스로 파괴해야 하는가, 라는 부분이 테마였습니다. 몇개월씩 걸려서야 겨우 "타케우치 선생님의 그림을 애니메이션화한 것에 가장 가까운 밸런스"에 도달한 느낌입니다.
- 사코우 씨하면, 미형 남자 캐릭터에도 기대가 높아집니다만.
사코우 이번의 저는, 타케우치 선생님의 그림에 맞춰야 한다는 대명제가 있기 때문에, 마모루나 사천왕 같은 남자 캐릭터에 묘한 기대는 하지 말아주셨으면 해요. 진지하게 갑니다! 확실히, 다른 작품에서의 저는 "일단 저지르는 작화요원"이었습니다만!(웃음)
성우 오디션은 전원 미츠이시 씨와 함께
- 그럼, 캐스팅에 대해 여쭙고 싶은데요.
사카이 미츠이시 코토노 씨 이외의 4명의 세일러 전사는, 전원 오디션으로 뽑았습니다. 상당히 많이 와 주셨습니다만, 참가한 분 모두 미츠이시 씨와 말을 맞춰보도록 했습니다.
사코우 갑자기 대뜸 진짜 우사기를 상대로 연기해야 하는 거네요!?
사카이 그렇죠(웃음). 먼저 혼자서 대본을 읽어보시도록 한 다음에, 미츠이시 씨를 불러서, 둘이서 2인용 대본을 읽어보시게 했습니다.
사코우 몰래카메라 같네요!(웃음)
사카이 캐스트를 최종 결정하는 방법으로는, 감이랄까요. 캐릭터에 맞느냐 안 맞느냐라는 부분에서. 예를 들면 카네모토 히사코 씨는, 냉정하고 머리가 좋아보이는 분위기가 맞을 것 같다던가 등으로.
사코우 원작의 아미쨩은 "나한테는 공부 밖에 없어..."라는 식으로 말하니까요.
- 마지막으로, 7월부터의 방송에 앞서, 다짐을 들려 주세요.
사카이 새로운 것을 목표하고 있기에, 지금까지 해 온 소녀물과는 또 다른 벡터의 작품이 되었으면 합니다. 약간 어른스러운 분위기...이를테면 연애요소거나, 반드시 "착한 아이"이지만은 않은 부분이라던가.
사코우 타케우치 선생님이 그리시는 5명의 관계는 리얼하죠. 꽤나 심술궂은 말도 하고, 끈적끈적한, 마냥 사이좋기만 한 친구 관계는 아니지만, 좋은 친구랄까. 또, 치비우사가 나올 때의 우시가의 질투심 같은 것도 상당히 리얼했고요.
사카이 그런 여성 특유의 공감가는 부분이 있는 것이, 원작의 매력이죠.
사코우 애니메이션은 남자가 만드는 경우가 많아서, 여성 작가의 원작 만화라도 상당히 뉘앙스가 살아나기 힘든 것 같아요. 예를 들면 우사기랑 마모루는 원작에서는 상당히 깊은 남녀 관계라고 생각되는데, 그런 두 사람 특유의 대화라던가, 배려 방법 같은 게 있잖아요. 원작대로 가는 작품이기에 더욱, 그런 공기감도 제대로 묘사되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사카이 어찌되었든 제대로 된 드라마를 그리고 싶습니다. 리얼한 감정의 흐름에 신경 쓰고, 실제 여자아이가 눈부신 전사로 변신하는 모습을 확실히 묘사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싶습니다.
마모루와 사천왕이 폭풍 간지를 내뿜는 이유가 역시, 저 작화감독(캐릭터 디자인)에 있었군요...
아니메쥬 2014년 7월호 기사
번역 : Endy
'★세일러문 20주년 > 신작 애니메이션'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세일러문 crystal 1기 총평 : 만화는 만화일 때 아름다울지도... (0) | 2015.02.23 |
---|---|
[번역] 세일러문 Crystal 미츠이시 코토노 인터뷰 (0) | 2014.10.18 |
세일러문 Crystal 4화 간단 감상 (0) | 2014.08.18 |
세일러문 Crystal 3화 간단 감상 (0) | 2014.08.18 |
[번역] 신작 세일러문 애니메이션 감독 인터뷰 (0) | 2014.08.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