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츠키노 우사기에 있어서의 모성의 분열(split)

 

　　　　3. 츠키노 우사기에 있어서의 모성의 분열(split) 　

 

 

　『세일러 문』의 주인공, 츠키노 우사기는 14살의 공립중학교 2학년¹⁾으로, 연애로 결혼한 평범하지만 다정한 샐러리맨 아버지와 전업주부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나 자란, 쾌활하면서도 성적은 썩 좋지 않은 극히 평범한 여자 아이였다(그 밖에 신고라고 하는 이름의 남동생 1명).

　어느날, 아이들에게 괴롭힘당하고 있던, 사람의 말을 하는 이상한 검은 고양이 루나를 도와주고 미소녀전사 세일러 문으로 변신할 수 있는 마법 아이템을 받아서, 순수한 젊은이의 에너지를 노리는 악의 조직과 싸우게 된다.

　또한 그 과정에서 4명의 중학교 2학년생 소녀들과 차례차례 만나, 그녀들도 세일러 전사 팀에 동참하게 된다²⁾. 　또, 대학생인 치바 마모루라는 청년과 알게 되나, 그는 자신의 의지와는 관계없이 이중인격적인 변신으로 턱시도 가면이 되어, 궁지에 빠진 세일러 전사들 앞에 돌연 나타나 도움의 손길을 내민다.

　이야기의 진전과 함께 등장인물들의 전생의 기억이 되살아난다.  우사기와 마모루는, 전생에서는 달나라의 프린세스·세레니티와 지구국의 프린스·엔디미온으로서 서로 사랑하는 관계였고, 다른 세일러 전사 4명은 달나라의 궁정을 모시는 전사였다.  그런데, 지구국의 무녀로서 궁정을 모시던 퀸·베릴이 왕자 엔디미온에게 사악한 연정을 품고, 엔디미온이 달에 가 있는 틈을 타 어둠의 여왕, 퀸·메탈리아의 마력을 소환하여 지구를 제압하고, 달나라를 공격하여, 왕자·공주를 포함한 전원의 생명을 빼앗는다.  그러나 프린세스·세레니티(우사기)의 어머니인 퀸·세레니티의 생명과 맞바꾼 마법으로 악의 힘은 봉인되고 프린세스·세레니티와 다른 인물들에게는 행복한 미래로의 환생이 약속되었다

　우사기를 비롯한 인물들이 현대의 지구에서 변신했을 때의 세일러 전사의 모습이나 마모루가 턱시도 가면으로 변신했을 때의 모습은 전생에서의 자신들의 모습을 반영한 것이다.  한편, 현대 일본에서 우사기 일행 주변에 나타난 악의 군단 다크 킹덤은, 실은 아까 언급한 퀸·베릴이 다크·파워로서 지구의 지배를 재현하고자, 한번 봉인되었던 퀸·메탈리아의 마력을 다시 해방시키기 위해서 필요한 에너지를, 지상의 젊은이들로부터(물질적 소비문화에 의존시킴으로서) 빨아들이기 위해서 조직한 것이다..

　…이러한 스토리는,『백설공주』『신데렐라』등, 수많은 옛날이야기에서 반복되어 온 「친부모(퀸 세레니티)를 일찍 여의고 현재는 계모(퀸 베릴)에게 박해받는다(살해당한다)」는 모티프의 현대판이라고 할만한 성격을 갖추고 있다.

　마스터슨(1972)은, 앞에서 언급한 2개의 동화를 인용하여, 이야기 속의「친어머니」에는애정이 깊고 양육적인「좋은 어머니」상이,「계모」에는 박해적이고 자신의 이상을 위해서라면 아이의 생명조차 갉아먹는「나쁜 어머니」상이 split(분열)된 형태로 투영되고 있다고 말하고 있다만,『세일러 문』의 이야기 또한, 이러한「좋은 어머니」상과「나쁜 어머니」상의 지상의 패권을 건 갈등의 드라마로서 파악할 수 있을 것이다.

　이것은 앞으로 언급할「극장판」에서, 우사기 자신과「키세니안」이라는 우주로부터의 침략자와의, 2개의 모성의 상극의 드라마로서 확대되고 부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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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94년에는『사자에상』과 같이 연령을 따지지 않는 세계관을 벗어나 3학년에 진급하였다

2) 미즈노 아미=세일러 머큐리, 히노 레이=세일러 마스, 키노 마코토=세일러 쥬피터, 아이노 미나코=세일러 비너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