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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타다노 카즈코 & 타케우치 나오코 좌담회

Endy83 2007. 9. 23. 01:51

아래 기사는 나카요시 세일러문 메모리얼 앨범 1권에 실린 내용. 

 

 

타다노 카즈코 & 타케우치 나오코의 문라이트한 좌담회

 

 

 


 

세일러문은 만화로도 TV로도 대인기를 누리고 있다.  그러나 타케우치 선생님이 TV 애니메이션용 그림을 그리고 있는 것은 아니다.  애니메이션의 우사기쨩은 타다노 선생님이 디자인하고 있는 것이다.  그 양쪽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먼저, 타다노 씨가 [세일러문]의 캐릭터 디자인을 시작한 때의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타다노 처음에는 [금붕어 주의보!]의 다음 작품이 꽤나 결정되지 않아서, 옛날 작품을 리메이크할까 하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었어요.  그래서 그렇게 되는 건가하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세일러문]으로 결정되었다는 연락이 왔더라구요.

타케우치 꽤나 급하게 결정된 것 같더라구요.  저도 정말로 깜짝 놀랐네요.

타다노 네.  그렇게해서 오디션을 하고서 제게 캐릭터 디자인 의뢰가 들어왔습니다.


-타케우치 씨의 캐릭터를 보고서, 어떤 인상이셨는지요?


타다노 우사기쨩의 헤어 스타일이 예전에 저희 스튜디오 라이브에서 맡았던 다른 캐릭터와 가까워서, 같은 회사의 작품이면서, 그거하곤 닮지 않도록 해야겠다 생각했었죠.  그쪽은 오당고는 아니었지만요.

타케우치 그 오당고는 토끼 귀를 생각했던거죠.

타다노 다음엔 타케우치 씨의 디자인을 애니메이션에 세우는 느낌으로 수월하게 진행해나갔습니다.  그러고보면 [금붕어 주의보]에서 머리와 몸이 짧은 캐릭터에 익숙해져 있어서, 그 머리와 몸을 늘리는 게 제일 어려웠던 점이었달까요.  요마의 디자인도 즐겁게 했습니다.  사내의 반응도 다양했구요.  다만, 변신 때의 스커트의 길이로 좀 걱정했던 시기가 있었어요.  일단 속옷은 보이지 않게 움직였으면 좋겠다고 지시받은 게 있어서요.  최근에는 레오타드니까 하며 돌변해버렸지만 말이죠.

타케우치 작화감독님에 따라 안이 쉽게 보이는 회도 있었어요.

 

타케우치 맞아맞아.  이런 일이 있었어요.  근처 사람의 부탁으로 세일러문을 그렸더니 TV의 세일러문과 그림이 다르다는 소릴 하더라구요, 깜짝 놀랐습니다.

타다노 원작 바탕의 애니메이션에는 꽤나 그런 일이 있는 것 같네요.

타케우치 뭐랄까, 팬 어린이들 사이에서도 제가 만화 [세일러문]과 TV의 [세일러문]을 둘다 그리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는 사람이 많은가봐요.  매주 고생하시네요 라는 소릴 듣고 있습니다.

타다노 TV도 매주 다른 사람이 맡고 있는데 말이죠.  저희들 쪽도 원작과 다르다는 소리는 곧잘 듣고 있어요.

타케우치 저는 캐릭터 디자인이 타다노 씨라서 정말 다행이라고 여기고 있어요.  애니메이션화하면 전혀 이미지가 맞지 않아서 아쉬워하는 만화가 분들이 꽤 많은가봐요.  만화와 애니메이션은 별개라고 말할 정도까지 되는 사람도 있어서요.  그런 점에서 [세일러문]은 제대로 제 이미지대로의 그림으로 만들어졌겠다, 정말 축복받은 작품이라니까요.

타다노 그렇게 말씀해주시니 감사합니다.


-세일러 복이라는 건 담당하시는 분이 말을 꺼냈다던가요.


타케우치 네.  꼭 세일러 복의 정의의 전사여야 멋있다고요. (웃음)


-두 분은 학생시절, 세일러 복이 교복이셨나요?


타다노 중학교 때가 그랬습니다.

타케우치 저도요.  저희 교복은 그 근방에서 제일 귀여운 거였답니다.

타다노 저희 쪽은 평범했지만, 교복에 대해선 추억이 좀 있습니다.  중학교 입학 때라서 이제부터 성장할테니까 하면서 한 치수 큰 걸 만들잖습니까.

타케우치 그렇죠.  그러니까 신입생은 교복에 입혀지는 것같이 되고 말죠.

타다노 그런데 저는 전혀 크질 않아서요, (웃음) 뭐랄까 신입생처럼 교복에 입혀지고 말았다구요.

타케우치 그저, 세일러 복이라는게, 독특한 질감이란게 있잖아요.  투박한 느낌의.

타다노 그거 어렵죠, 그림으로 나타낸다는 게.

타케우치 저, 그 느낌이 잘 그려지질 않아서 꽤나 힘들답니다.

타다노 그 질감을 그리는건 남자들 쪽이 제대로죠.

타케우치 역시 그런가요.  아무래도 제가 그리면 팔랑팔랑거리더라구요.

타다노 타케우치 선생님의 그림은 확실히 둥실 뜬 느낌이예요.  왠지 무척 가벼운 분위기라 좋아합니다만... 그렇지만 남자들의 교복에 대한 입맛이란게 대단하더라구요.  심지어 일부러 지인한테 세일러 복을 받은 남자 애니메이터까지 있다구요.

타케우치 그거, 어떻게 해요?

타다노 글쎄요?

타케우치 설마 입어보거나? (웃음)

타다노 사이즈가 안 맞지 않을까요? (웃음)


-다른 잡지에서도 실어갔습니다만, 각자 좋아하는 캐릭터를 들어주세요.  우사기쨩은 빼구요.

 

타케우치 우사기쨩을 빼면 역시 세일러 V죠.  5명 중에서 제일 처음에 만든 캐릭터니까요.  그리고 턱시도 가면이예요.

타다노 레이쨩요.  이런 타입을 좋아한답니다.  반대로 별로인 건 아미쨩.  헤어 스타일이 제대로 그려지지 않아서요.  그런데도 애니메이션 팬 사이에서의 인기는 높더라구요.

타케우치 저도 실은 아미쨩의 머리스타일을 그리는 게 힘들답니다.  역시 밸런스를 잡기 힘들단 말이죠.

타다노 턱시도 가면도 그 실크햇이 어렵네요.  높이라던가 크기라던가.

타케우치 그렇군요.


-두 분이 좋아하시는 에피소드는 무엇인가요?


타다노 그러게요.  전반부라면 역시 제24화의 네프라이트의 최후겠죠.

타케우치 저도 그래요.  다음엔 제9화.  이 이야기는 무척 템포흐름이 좋기도 하고, 유치원 정도의 우사기쨩과 우사기쨩의 할머니 모습을 볼 수 있어서 너무 귀엽고 마음에 들어요.

타다노 그리고 제일 처음에 했던 제1화.  셀화 매수도 엄청 많이 들어갔고 말이죠.

타케우치 저도 제1화는 역시 정말 마음에 든답니다.  제 만화대로의 그대로였구요.  보면서 두근두근했답니다.  그러고 보니 작화감독을 하는 회는 어떤 식으로 결정하는 건가요?

타다노 스튜디오 라이브를 모델로 했던 제21화([어린이의 꿈을 지켜라! 애니메이션으로 맺은 우정]) 같은 건, 처음부터 제가 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그렇지만 이건 특수한 경우라서, 보통은 순번에 따라 돌아가는 식이죠.  그러니까 제 쪽에서 그 이야기를 하고 싶다해서 할수 있는 게 아니예요.

타케우치 작화감독님에 따라 꽤 그림이 바뀌더라구요.  그래서 저희 쪽 어시스턴트 분들 사이에서도 저 사람이 취향이예요 라던가 이 사람이 좋다 라던가 하는게 있는 모양이더라구요.  역시 타다노 씨가 제일이지만 말이죠.

타다노 또 어시스턴트 분들께 인기있는 사람은 누구신가요?

타케우치 음.  이토우 씨였던가, 인형 나왔던 회(제18화 [신고의 순정! 슬픔의 프랑스 인형]) 등을 맡았던 사람.  그 사람의 터치가 인기 있죠.

타다노 아아.  이토우 이쿠코 씨로군요.  네프라이트의 최후 등도 맡으셨던.  그런 식의 이야기가 취향이랍니다.  저도 가능하다면 맡고 싶었는데.  이전에 방영되었던 고양이 이야기(제31화 [사랑받고 쫓기고! 루나의 최악의 날])같은 개그도 좋지만요.  개인적으로는 빠져들 것만 같은, 시리우스한 이야기 쪽이 취향이라구요.

타케우치 저도 시리우스한 편이 좋아요.  그래도 31화는 재미있었죠.  가끔 그런 장면이 있는 게 무척 좋다고 생각합니다.

타다노 시리우스한 드라마하곤 다른 재미가 있으니까요.

타케우치 개그라 하니 생각나는데, 녹음 스튜디오도 꽤나 재미있더라구요.

타다노 세일러문도 애드립이 꽤 대단한 것 같았구요.  턱시도 가면의 “운전수는 나다”(제10화)도 애드립인가봐요.

타케우치 일이 바빠서 자주 견학갈 수는 없지만 본격적 녹음 전의 테스트에선 굉장한 애드립들을 들을 수 있죠.  갑자기 개그를 날리시거나 하시는게 정말 재미있어요.

타다노 보통 방영 안 될 것 같은 개그지만 말이죠.

타케우치 사실은, 시간이 허락된다면 좀더 많이 견학가고 싶어요.


-독자 분으로부터의 질문입니다.  [어떻게 하면 그림을 잘 그릴 수 있나요?]


타케우치 음, 어렵네요.

타다노 포인트는 눈이겠지요.  눈이 예쁘게 그려지고 나면 꽤 예쁘게 그릴 수 있을 거라 생각해요.

타케우치 그 다음엔 귀엽게, 귀엽게 하고 의식하면서 그리도록 해보세요.  그러고 보면 타다노 씨는 팬 레터 같은거 읽으시나요?

타다노 네.  스튜디오에도 오니까.  타케우치 씨는 엄청나지 않으세요?

타케우치 TV에서 시작하고 나서는 엄청나네요.  상자에 가득해요.  팬 여러분, 정말로 감사합니다.


-마지막으로 한마디를.

 

타다노 앞으로도 원작과 함께 TV 애니메이션도 잘 부탁드립니다.

타케우치 TV와 함께 만화 쪽도 즐겨 주세요.  앞으로도 점점 더 재미있어지도록 열심히 할테니까요, 응원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