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로지 이 전시 보러 1박2일 일정으로 다녀왔습니다.
지금 생각해도 이게 무슨 미친 짓인지 ㅋㅋ
뼛속까지 덕후라 답이 없습니다.
전시회는 일본 도쿄 록뽄기에 있는 록뽄기 힐즈 모리 타워라는 이름의
언덕 위 거대한 건물 52층에서 열렸습니다.
공홈 정보에 따르면, 로손(편의점)에서 티켓을 사전 구입하면
신장판 만화 표지가 흑백으로 인쇄된 티켓을 받을 수 있다길래
인터넷으로 사전 구입하려고 했으나...
뭔가 절차가 복잡하더군요.
그냥 당일 가서 보니까
전시회 건물 안에도 로손이 있길래 먼저 들러서 티켓을 구입했습니다.
로손이 1층쯤에 있을 줄 알고 엄청 헤맸는데-_- 엄청 애매한 중간 층에 있더군요.
점원에게서 사는 건 아니고,
편의점에서 잡다한 업무를 처리해주는 단말기(Loppi)에서
구입할 공연을 선택해서 전표를 뽑은 후
점원에게 돈과 함께 주면 점원이 티켓을 인쇄해서 건네줍니다.
그리하여 획득한 전시회 티켓입니다.
이렇게 사전구입한 티켓을 전매권(마에우리켄)이라고 합니다.
가격은 일반 티켓과 같습니다.
무늬는 문 / 머큐리 / 마스 / 쥬피터 / 비너스 중에 고를 수 있는데
제 안의 선호도는 도찐개찐이라 별 이유없이 마스로 골랐습니다.
턱시도 가면이 없으면 뭐 ...
그리하여 입장한 전시회.
아 일단 사람이 진짜 많습니다.
4월 16일 ~ 6월 19일까지의 전시 스케줄이라
초반에 가면 너무 사람 많겠지 싶어서
일부러 한가운데 날짜를 골라 갔는데
그래도 사람이 많더군요!
그리고...
레알 전 세계의 세일러문 팬들이 왔더라고요.
한국어도 엄청 많이 들리고 ㅋㅋ
웬 도쿄 전경이냐 하시겠지만 이게 전망대 층에서 이루어지는 전시라
들어가자마자 도쿄 시내의 전경이 쫙 펼쳐집니다 ㅋㅋ
그리고 사방에 세일러문 완전판 표지 일러스트들이 그레이트하게 걸려 있습니다.
그리고 벽면에, 나오코 여사님이 이번 전시회를 위해 새로 그렸다는
고져스한 세일러문의 옆 얼굴 ...
저녁 무렵이라 조명이 썩 좋지 않아서
공홈 이미지로 대체합니다.
말 그대로 이런 비주얼입니다.
5전사가 서있는 곳 앞이 포토존이라서,
앞에서 직원이 사진을 찍어주고 그 자리에서 인쇄해서 판매합니다.
사진 찍는 거 자체는 무료입니다.
찍고 나면 록뽄기 힐즈 타워의 사진이랑 함께 끼워 보여주면서
살지 말지 결정하라고 합니다.
Tip.
촬영 후에 명함 사이즈의 작은 사진이랑
노트 크기의 큰 사진을 함께 인쇄해서 보여줍니다.
물론 사는 사람한테는 둘 다 주지만
안 산다고 해도 작은 사진은 공짜로 주기 때문에
한번 찍어 보시는 것도 나쁘지 않을 듯 합니다.
저 포토존 주변에 나열되어 있는 유리 판넬 안에 들어 있는
세일러문 관련 굿즈들입니다.
개인 촬영이 가능한 구간은 여기까지라,
공홈에 공개된 이미지와 함께 후기를 이어가겠습니다.
들어가면서 벽면에 세일러문 연대기가 연표로 정리되어 붙어 있습니다.
스타즈 쪽이 좀 신경 쓰여서 봤는데
세일러 문=세일러 코스모스 류의 언급은 없더군요.
개인적으로 너무 좋았던 부분인데
세일러문 원작 제1화를 첨부터 끝까지
풀컬러로 채색해서 대형 인쇄한 것을 걸어놨더라고요.
풀컬러 턱시도 가면... 좋았습니다...
이것만 따로 소장본으로 팔아도 살텐데 ㅠㅠ...
애니메이션에서 사용했던 원작 설정집 및 실제 셀화
먼 옛날 발매되었던 굿즈와 최근 발매된 굿즈를 총망라해서 볼 수 있습니다.
세일러문 세발 자전거도 있고 예상 외로
기상천외한 물건들이 많더군요.
나오코 여사님의 일러스트 전시관입니다.
원화가 그대로 걸려 있어서 왠지 모를 위압감이 있더군요...
특히 비즈 같은 걸 붙인 작품은 그 입체감이 살아 있어서
인쇄되어 있는 그림을 보는 것과는 느낌이 사뭇 달랐습니다.
그 밖에도 개인적으로 기뻤던 전시품들은
세일러문 뮤지컬에서 플루토와 새턴 역 배우가 실제 사용했던 무기들이라거나
턱시도 가면 역 야마토 유우가 님이 입으셨던 프린스 엔디미온 의상이었는데
넘 좋아서 눈물이 날 지경이었습니다.
의상으로 보니까 야마토 유우가 님의 압도적인 키를 실감할 수 있겠더군요...
그리고... 한 코너를 돌았더니
어마어마한 광경이...!
무려 등신대의 네오 퀸 세레니티 & 킹 엔디미온 스태츄입니다.
(이 구역은 촬영 허용)
의상이 너무도 고급지고 현실적이고 아름다워서 ㅠㅠㅠㅠㅠㅠ
자체 발광이라는게 이런 거구나 싶더군요 ㅠㅠㅠㅠ
아 진짜 의상 ㅠㅠㅠㅠ
지금 봐도 넘나 그레이트하네요 ㅠㅠㅠㅠ
사진이 그레이트함을 채 담아내지 못해서 슬픕니다 ㅠㅠ
여러분
30세기가 되면 이렇게 생긴 애들이 지구를 지배한답니다 ㅠㅠ
그 와중에 날이 저물어...
전망대 위에서 반짝이는 도쿄 타워가 내려다 보입니다.
야경이 또 정말 근사하더군요...
어떤 사람들은 아예 벽에 붙어서 풍경만 신나게 찍고 있더라고요.
전시회 동선 말미에 거대한 굿즈 판매장이 있습니다.
당일 입장권을 소지해야만 들어갈 수 있고,
나오면 굿즈샵도 재입장이 불가합니다.
역시나 사람들로 바글바글.
요즘 굿즈 수집을 좀 자제하고 있는 마당이라
간신히 참고 참아서 이번에 새로 그렸다는 일러스트가 담긴
클리어 파일 한 장 업어 왔습니다.
나오코 여사님 실력이 아직 살아 계십니다.
전시회장을 나오면 바로 있는 카페에서
세일러문 테마로 만든 각종 괴랄한 음식들을 팔고 있습니다만...
(좌측부터, 세일러문 스페셜 버거 / 턱시도 가면 파스타 / 3종 타리스만 커리)
여기도 어마어마한 인원이 줄을 서 있는 데다가
음식들이 저 값 주고 먹기엔 무시무시하게 맛이 없다는 사전 정보를 입수하여
망설임 없이 패스하고, 이케부쿠로에 와서 맛있는 라멘이나 먹었습니다.
그리고 한국에 왔더니 바로 세일러문 뮤지컬 일정이 떠 있더군요.
당황한 나머지 연쇄할인마 피치항공에서 그만
월 자정 출국 / 목 새벽 귀국이라는
무시무시한 스케줄의 표를 구입하고 말았습니다...
이 살인적 스케줄의 후기는 10월에 ... ㅋㅋ
세일러문 전시회 공식 홈페이지 :
http://www.roppongihills.com/tcv/jp/sailormoon/index.html
루리웹 베스트에 떴습니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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