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메 이야기/-성우인터뷰

[번역]성우님들의 뒷이야기 - 미츠이시 코토노 & 아라키 카에

Endy83 2011. 9. 19. 01:59

나카요시 애니메이션 북 세일러문 R에서 번역 - Endy

 

 

 

 

 

 

우사기 역의 미츠이시 코토노씨와 치비우사 역의 아라키 카에씨에게 역할의 비밀을 물어봤습니다.

 

- 두 분이 처음에 함께 연기하신 작품은 무엇이었나요?

미츠이시 "5, 6년전 둘이 엑스트라로 출연했을 떄, 알게 되었었죠."

아라키 "비디오였었죠?"

미츠이시 "네. 길 가던 사람 등의 역으로 같이 출연했었네요."

 

- 이번엔 모녀간 역이네요. 모녀간이라는 설정은 처음부터 알고 계셨던 건가요?

아라키 "네. 일단 알고는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별로 의식하지 않고 연기했어요. R 제1화에서는 어린 아이라는 것도 의식하지 말고, 무섭게 연기해줬으면 좋겠다고 하셨거든요. 우사기를 위협해야 하기도 하니까요."

미츠이시 "저도 모녀간이라는 건 들어 알고 있었어요. 그렇지만 우사기의 감정에 항상 싱크로를 맞추고 있으니까, 처음에는 "얘 뭐야!?" 했죠. 어린아이라는 특권을 휘두르며 마모쨩한테 딱 달라붙어 있으니까요. 그렇지만 그게 조금씩 변화해서 "얘는 내가 지킬거야!!" 식이 된 거죠."

아라키 "치비우사로서도, 조금씩 쌓여가는 게 있어서 점점 우사기를 좋아하게 돼요. 다만, 솔직한 성격이 아니라서 직설적으로는 표현하지 않지요."

미츠이시 "이 시리즈 시작할 적에, 스태프분께서 과제를 내주셨어요. 우사기로서 이 애를 사랑하는 것이 가능한가? 이에 대한 감정의 표현에 포인트를 두고 노력해왔어요."

아라키 "치비우사는 우사기에 대해 막말을 하는 게 있으니까 너무 지나치지 않도록 신경을 썼어요. 만담 같은 개그를 하더라도 태클이 너무 심하지 않도록... 치비우사는 우사기한테 기대는 만큼 막 대하거든요. 솔직한 성격이 못 되니까..."

미츠이시 "싸우는 만큼 사이 좋은, 뭐 이런 관계죠."

 

- 우사기는 네오 퀸 세레니티, 치비우사는 블랙 레이디가 됐었죠.

미츠이시 "우사기가 극단적으로 발랄하기도 하고, 저 스스로도 엄마가 되어 본 경험이 없어서 어쨌든 차분한 분위기로 해봤어요. 그건 그렇고, 그 발랄하던 우사기가 어쩌다가 저렇게 바뀌는 걸까요(웃음)."

아라키 "엄청 발랄하던 사람도 언젠가는 저렇게 얌전해질 수 있다는 거겠죠. 블랙 레이디는 처음에는 몰랐기도 했고, 원작에 등장하지만 제가 하게 될지는 정해지지 않았었어요."

미츠이시 "블랙 레이디 역을 노리고 있던 사람이 많았거든요(웃음)."

아라키 "...라고 다들 개그거리로 삼으시는데요. 저는 좀 긴장하고 있었어요. 어른 역은 예전에도 해봤지만 악역은 처음이라서, 어린이 팬들이 편지로 블랙 레이디 목소리가 좋다고 보내주셔서 너무 기뻤어요."

 

- 인상에 남는 장면은 어느 부분인가요?

미츠이시 "마지막에 힘을 합치는 장면이네요. 치비우사의 드레스가 너무 예뻐서 스튜디오에서도 호평이었어요."

아라키 "가슴이 없어서 살짝 안습이었어요(웃음). 하와이옷 무무(색상·무늬가 화려하고 낙낙한 드레스풍의, 하와이 원주민의 여성복. - 역주)를 입은 애 같아서."

미츠이시 "그거랑, 대사로서는 세일러 전사들이 모두 잡혀가서, 치비우사한테 분노를 막 표출하는 장면이려나요."

아라키 ""다 니 때문이야"라는 대사였죠. 대사라는 걸 알고 있는데도 마음에 데미지가 푹 오더라고요. 역시 나 때문이구나 하는 생각은 하고 있었으니까요. 저한테 인상에 남는 장면은, 치비우사로 돌아가는 장면이예요. 그 전에 블랙 레이디가 말하는 "나는 언제나 외톨이였다"는, 말하면서도 참 쓸쓸했어요. 한번 고독감에 사로잡히고 나면 좀처럼 사람을 믿기가 어려워지잖아요. 그래도 생일 파티라는 연출적 부분이 참 애다워서 귀여웠죠."

미츠이시 "그래도 소중했던 거겠죠."

 

- "R"에서는 적도 유니크한 것이 많았지요.

미츠이시 "아츠겟쇼가 재미있었죠. 저도 드루이드를 한번 해보고 싶어요."

아라키 "저는 우데링이 좋았어요. 치비우사는 잠시 미래에 돌아가 있어서 그 사이에 "다이몬 시켜주세요 운동"을 하고 있었거든요. 근데 안 시켜주시더라고요(웃음)."

미츠이시 "가끔 "우와 드루이드한테 제일 괜춘한 부분을 뺴앗겼다~~" 싶은 부분이 있었거든요."

 

- 마지막으로 한마디씩 부탁드립니다.

미츠이시 "오리지날 시리즈도 들어가고, 치비우사라는 중요한 캐릭터도 나왔어요. 그런 점을 떠올리면서 비디오를 보고 또 즐겨 주시길 바래요. 새로운 발견이 있을지도...."

아라키 "이 시리즈로 치비우사는 성장했지만 저 스스로도 더욱 자신을 잘 알게 되기도 하고 살짝 성장(?)하는 식으로 영향을 받았어요. 잊을 수 없는 작품이예요. 앞으로도 치비우사도 세일러문도 잘 부탁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