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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with out Make-up #3 키타가와 케이코 인터뷰

Endy83 2010. 5. 6. 14:27

스스로를 믿고서, 걸어온 길

     키타가와 케이코 (세일러 마스 / 히노 레이 역)

  

 

 

Interview Keiko Kitagawa

 

"저 인터뷰 해봤자 평범한 얘기밖에 없어요"

라며 인터뷰 자리에 앉은 케이코쨩.

왜 그런가 하니, 데뷔 전에는 학교에서 공부만 했었단다.
그러나, 우연한 계기로 그녀가 선택한 길에는, 어렸을 적부터 친근감을 가지고 동경하던 존재,

세일러 마스 / 히노 레이가 있었다.

 

 

 

중학교 때부터 여러 사무소 분들께서 (연예계 일을 하지 않겠냐고) 제의해 오셨는데, 흥미가 없어서 전부 거절했어요.  그런데 고등학교 1학년 2월에 운명의 만남이랄까 "이 사람이라면 따라갈 수 있겠어" 싶은 지금의 사무소 사장님과 만났어요.  저로서는 눈 깜짝할 사이에 지금에 이르렀다는 느낌이네요.  그 때 (사장님과) 만나지 않았더라면 지금의 저는 없을거라 생각해요.  레이쨩처럼 분명 영감이 있었던 거예요(웃음)


현재 고등학교 2학년.  실제로 스카우트되고서 현재까지 약 반년밖에 경과하지 않았다.  스스로 선택한 길을 내딛은 참인 그녀를 지탱해 주고 있는 것은 역시 가족이다.  평소에는 과묵한 아버지도, 방송이 시작되고 나서 DVD 레코더를 구입하여 그녀의 활약을 매일 보고 있다고 한다.

기쁘죠.  가족이 있으니까 멀리 떨어져 있어도 힘을 낼 수 있어요.


그럼 얘기를 돌려서, 그런 그녀의 첫 일이 된 "세일러 문".  그 오디션에서 이 커다란 역할을 얻어낸 것은 무려 "고구마 판화" 덕분이었단다.

1차 심사에서 개인기 자랑이란 게 있었거든요.  뭘 하면 좋을지 전혀 몰랐는데, 그 전날에 집에 고구마가 있길래 "이거다!" 싶어서 가지고 갔어요.  그 자리에서 조각칼로 오카자키(타케유키) 프로듀서의 이름을 새겨서 선물로 드렸습니다(웃음).


그녀의 무엇이 대단했는고 하니, 작업하고 있을 때 만담하듯 혼자서 논스톱으로 수다를 떨었다고 한다.

저는 고베 출신인데, 이 고구마는 카고시마에서 왔네요-, 고베 하면 고베 소가 있는데 소고기는 조각이 안돼요...라 뭐라(웃음).  사실은 굉장히 쫄았었어요.  제한시간은 정해져 있고, 완성해내지 않으면 의미가 없고, 그렇다고 해서 실패도 하면 안돼고.


그 덕분에(?) 세일러 마스/히노 레이 역을 따낸 케이코쨩.

남자애라면 "울트라맨"이나 "가면 라이더"를 동경했겠지만요, 저는 "세일러문"이었어요.  애니메이션보다, "나카요시"의 만화책에서의 레이쨩을 제일 좋아했죠.  똑 부러지고 절대로 남한테 아양 떨지 않고, 살짝 심술궂죠.  하지만 사람 대하는게 서툴러서 안 이쁘다는 소릴 듣는, 그런 인간적인 면이 좋았어요.  저도 감정 표현을 잘 하는 편이 아니라서 어쩐지 나하고도 닮았다는 느낌이 들었던 것 같아요.


..라며 역할과 자신과의 공통점을 말한다.

저도 여학교를 다니고, 레이쨩도 여학교에 다니죠.  "남자하고 엮이는건 시간 낭비"라는 멋진 대사가 있는데요, 저도 지금까지 전혀 그런 데에 흥미가 없어서 17살인데도 아무하고도 사귄 적이 없어요(웃음).  그런 건 일부러 만들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나오는 대사예요(웃음).


3화의 마지막에 "이제야 알았어.  내게 힘이 있었던 이유"라는 대사에 대해서도 이렇게 말한다.
대본을 받았을 때부터, 여기는 제일 중요한 대사라고 생각했죠.  레이쨩은 할아버지하고 살면서, 아버지는 계시지만 정치가라 전혀 못 만난다는 원작의 설정은 실사판에서도 바뀌지 않거든요.  다른 애들처럼 따뜻한 가정이 없는 것도 특별한 힘 때문이었고, 지금까지 괴롭힘 당하거나 근처 사람들이 차가운 시선으로 보는 것도, 이거 때문이었구나, 지금까지 힘내서 열심히 살아서 다행이다, 하는 마음을 전날부터 만들어갔죠.  그런데 연기가 딱딱해서, 감독님한테 "더 감정을 넣어봐"라는 소릴 듣기도 했지만 마지막엔 "좋았어"라 하셔서 기뻤어요.


근면한 그녀는 역 형성을 위해 원작을 열심히 읽고 있다고 한다.

그래도 그대로만 연기하는게 아니라, 타케우치 선생님의 원작을 중요시하면서 스스로의 해석을 플러스해 가고 싶어요.  감독님과 제가 만든 것으로 지금의 레이쨩이 있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촬영 현장은 그녀에게 있어서 무엇 하나 첫 도전 뿐이다.
처음에는 긴장해서 여유가 하나도 없었어요.  촬영하는 사이사이에도 "실제 촬영까지 앞으로 몇분 몇초"하고 카운트하고 있었어요(웃음).  하지만 모두에게 절대로 뒤처지지 않도록 기합도 잔뜩 넣고.  촬영의 기본적인 것도 그런데요, 혼자서 굉장히 역할을 연구해왔다고 생각했는데, 감독님 말씀을 듣고서야 "아, 그렇네"하고 깨닫는 것이 잔뜩 있어요.  제일 즐거운건 그렇게 여러가지 것들을 배울 수 있다는 거죠.


그럼 반대로 힘든 점은?
불꽃 앞에서 기도하는 장면이 있는데요, 무녀 의상을 입을 때는 타올을 배에 몇겹씩 감고서 허리띠를 꼭 졸라매고 있거든요.  입고 있는 것만으로도 더운데, 숨은 막히고 불 앞에서 정좌하고 있으니 땀은 막 나고, 도망쳐버리고 싶을 정도인데 차가운 표정을 유지해야 하니까.  마음 속에선 아주 난리죠(웃음).


마스로 변신한 후의 전투 장면에 대해서는.
프로텍터도 딱딱하고, 꽤 힘들어요.  저번엔 어깨가 삐끗해서 탈구했었어요.


에에!? 그건 대사건임이!
요마 분께서 제대로 리액션 해주고 계셔서 그렇게 세게 부딪히지 않아도 됐는데, 사소한 실수로 힘껏 몸으로 부딪혀 버려서요.  한 순간 "손이 없어졌다" 싶은 느낌이 들더라구요.  손을 봤더니 분명히 있으니까 이상하다 싶더니, 뼈가 빠져서 덜렁덜렁 살로만 연결되어 있는 상태였던 거죠.


그럼 촬영을 중단하고 병원으로...?
그게 실제 촬영이 아니라 테스트였거든요.  "그렇게 진심으로 부딪치지 않아도 된단 말이야"라고 감독님한테 한 소리 들으면서 저도 "...네, 네에.."라고 대답하는데도 너무 아프더라구요.  근데 정식 촬영까지 짬이 있어서, 혼자서 뼈를 원래 위치로 돌려놓고 촬영을 속행했어요.


혼자서 뼈를 끼워맞췄다!? 이 얘기는 자리에 함께 있었던 마루야마 프로듀서도 처음 듣는 얘기란다... 상당히 아팠을텐데?
그렇지만 제 잘못으로 스케줄이 늘어지면 다른 분들한테 민폐 끼치는 거잖아요.


마치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웃는 그녀에게 진심으로 고개가 숙여진다.  무시무시한 근성의 소유자다.
가발도 직전까지 메이크 담당하시는 분이 머리를 눌러 주시는데요, 정식 촬영 시작하면 장난 아니죠.  메이크에 들러붙고, 막 휘감기고 그래요(웃음).  곧잘 저 혼자만 흑발이니까 제 머리카락이라고 생각들 하시는데(웃음).  무거워서 고개 지탱하는 것만으로도 진이 쫙 빠져요.


부상을 숨기고서 촬영에 임하고, 의상으로 고생하고... 익숙하지도 않건만 가혹하기까지 한 촬영 현장이리라.
하지만 불꽃과 열정으로 헤쳐나가겠습니다!


이야, 감동입니다.  이렇게 귀엽고 똑똑하고, 노력가에 최선을 다하고, 근성까지 있는 여자애는 본 적이 없어요.
에이~ 아직 멀었답니다.


..라며 당황하여 머리를 숙이는 케이코쨩은 쾅하고 책상에 머리를 부딪혔다(웃음).
마지막으로, 레이쨩을 연기함에 있어 목표로 삼고 있는 것을 가르쳐 주세요.

레이쨩은 외양이나 말투로 다들 무서워하는 부분이 있지만, 사람을 진짜 생각해주기에 더 냉정한 소리를 할 수 있는, 진정한 다정함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해요.  그런 여자아이나 여자분이, 용기나 자신을 가졌으면 하고 생각합니다.  "더 솔직해질 수 있을거야"라던가, 희망 같은 걸 전하고 싶어요.  제가 말하자니 좀 잘난척하는 것 같지만, 1년 끝나면 그게 모두에게 전해져 있었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지금 노력하고 있습니다.

 

 

 


Profile
1986년 8월 22일, 군마현 출신
혈액형 O형
취미 - 독서, 노래부르기
 

 

 

우주선 2004년 4월호

번역 : End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