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뮤지컬 세일러문은 10주년을 맞이하게 된다.
이를 기념한 행사도 여럿 개최되었는데, 한시간짜리 짜집기(?) 세라뮤로서 [사랑의 생츄어리]라는 작품을 공연하고, 나머지 한 시간을, 세라뮤에서 한때 땀과 눈물을 함께 했던 추억의 이들을 불러서 인터뷰하는 시간으로 보냈던 것도 그 행사의 일환이었다.
아무튼, 이 때의 공연을 기념하여 발행된 세라뮤 10주년 기념 책자에 전대 세일러문들의 인터뷰가 있어 번역하여 옮긴다.
초대 세일러문 ANZA 인터뷰
벌써 그리운 일이 되었습니다만 ... 처음에 문 역할이 결정되었을 때는, 어떤 역을 할 지도 잘 모르고 있었어요. 의상이나 금발의 가발을 받고서, "주인공이니까 열심히 해야돼"라는 소리도 듣고서는 본인만이 모르고서 "네?"하고 되묻기도 했구요.(웃음)
뭐니뭐니해도 출연하고 있었던 다섯 전사 모두 무대는 생판 처음이었던 인간들 뿐이라서, 왼쪽오른쪽도 모른 채 하고 있었어요. 학교에서는 맛볼수 없는 단결 같은 것도 느끼고 그랬죠. 그 대신, 학교의 시험 같은 건 완전 망쳤죠. 공연기간은 언제나 중간고사나 기말고사에 물려 있었거든요. 학교 공부보다도 일 쪽이 좋아서 공부는 뒤로 미루게 되고 ... 사실은 추가 시험으로 어떻게든 졸업하게 되었던 거거든요.(웃음) 그치만 그 때를 돌이켜보면 진짜로 즐거운 일들 뿐이었구나... 싶답니다.
[97년 영원전설 리허설 중 사진]
모든 공연이 깊은 추억 남는 일들 뿐이지만요 ... 그 중에서도 떠오르는 것은, 96년의 [수퍼즈 꿈의 전사 사랑은 영원히(개정판)]이네요. 확실히 그 때는, 도쿄에서 공연을 하지 않았거든요. 스태프, 전사들, 악역 여러분도 다같이 일치단결해서 연기했어요. 관객분들도 열광적이셨고 ... 그 다음엔 홋카이도의 이와미자와였죠. 비행기 타는 것이 너무 싫었는데도 매주 비행기를 타고 홋카이도까지 가야 했다구요. 그래도 공연 전에 유원지에서 놀 수 있었던건 정말이지 즐거웠었답니다.
다시 한번 세일러문 무대에 설 수 있다면, 다음엔 악역일까요-(웃음) 사실은 그때 퀸 베릴 역의 니시나 유리 씨를 무척 동경하고 있었거든요. 멋있었잖아요~ 지금의 저라면 아직 퀸 베릴은 무리일테니 갤럭시아쯤 해 보고 싶달까? 하고 생각도 한답니다.
"벌써 10년"...이라고는 하지만 다른 뮤지컬 같은건 훨씬 길잖아요. 비교해 보면 "겨우 10년"이거든요. 팬 여러분과 함께, 더욱더 달아올라서 끝없이 이어지는 멋진 뮤지컬로 자라났으면 하고 기원하고 있습니다.
...그로부터 3년을 더 하고, 세라뮤는 휴지결정이 난다.
......겨우 13년인데 !!!!
희한한 건, 안자씨가 "지금의 저라면 아직 퀸 베릴은 무리"라는 발언까지 했던 마당임에도,
97~98년 안자씨와 함께 공연을 뛰었던 세일러 비너스 역의 미야자와 아키코씨는 고작 2년 뒤에 그 '퀸 베릴' 역을 꿰차게 된다는 거다. (게다가 상당히 호평이었다지)
그래도 역시 안자의 갤럭시아라거나 안자의 베릴은 상상하기 어려운걸 ;; [긁적긁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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