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 리뷰는 [암흑의 타블렛(http://tokyo.cool.ne.jp/plasma55/)]을 운영하시는 일본인 plasma님이 작성한 것입니다.
-에피소드 가이드
데스 버스터즈가 타리스만을 찾으며 순수한 마음의 소유자를 노린다. 그러나 우사기는 미래로부터 온 치비우사와 치비우사만을 감싸는 마모루에게 날뛰며 매달릴 뿐. 그러던 중, 아미의 독일 유학, 미나코의 발리볼 내셔널 팀의 일원으로서의 해외 원정, 레이의 티베트 수행, 마코토의 중국으로의 요리 수행으로 각자 서로의 길을 걸으려 한다. 그것도 받아들일 수 없는 우사기. 그러다 아미가 공항에서 순수한 마음을 데스버스터즈에 빼앗기고 치비우사와 턱시도 가면도 함정에 빠지고 만다. 전사들이 전투를 향해 가던 중 우사기는 마모루를 빼앗긴 슬픔 때문인지 투지도 없이 그저 난동을 저지하지 못하고 있을 뿐이었다. 하지만 잊고 있던 용기를 되찾아 우사기는 다시 정신을 차린 아미등과 뜻을 같이 한 우라누스, 넵튠과 함께 전투장으로 간다...
- 리뷰
어떤 의미로는, 이 공연이 세일러문 뮤지컬의 원점이라고 볼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외전 다크킹덤 부활편]은 말하자면 팬 서비스적인 뮤지컬, 즉 이벤트와 비슷하게 볼 수 있어 이 공연부터가 바로 세일러 문의 다른 미디어로서의 전개의 본격적인 시동을 건 것이라 생각되기 때문이다.
그것은 [영원 전설 -개정판-]에 이 공연의 노래들을 가사만 바꿔 끼워넣거나 500회 기념 공연인 [신/변신 슈퍼 전사에의 길 : 라스트 드라쿨 서곡]의 배경이 되는 등, 고비에 있어 원점 회귀로 볼 수 있는 점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또 이 공연부터가 연출가 타쿠야의 작품들의 원점이라고도 말할 수 있다.
세일러 전사들의 일상과 장난, 우사기와 마모루의 연애, 악역들의 코메디, 세일러 문이 정화의 전사라고 하는 위치설정 등, 이후의 뮤지컬들에서도 나타나는 요소들의 원형들은 모두 이 공연에 있다. 아직 숙련성은 떨어지지만 이 공연이 연출한 것이야말로 후의 세련된 무대에도 계속 연결될 수 있었던 것들이라고 느껴진다. 이 공연이 존재하지 않았으면 후의 라스트 드라쿨 시리즈(2000년부터 2002년까지 이어진 칸베 미유키 주연의 세일러문 뮤지컬 시리즈-역주)도 없었을 것이다...
그러나 유감스럽게도, 우사기를 파악하는 것에 대해선 뭔가 틀린 것 같다고 생각한다.
다크 킹덤과의 전투 후에, 즉 R 이후의 우사기는 평상시도 변신 후도 한심하긴 하지만 [정말 좋아하는 사람을 위해서라면 생명도 아깝지 않다]는 식의, 즉 싸움을 무서워하지만 사랑하는 사람을 지킨다는 목적을 위해서는 스스로를 아끼지 않고 내던지는 자세를 보여주고 있다. 그것은 대상이 마모루라도, 치비우사라도 마찬가지이다.
하지만 이 공연에서의 우사기는(마모루가 죽었다고 굳게 믿고 있었다 해도) 그저 데스 버스터즈에게 [그만둬]라며 간절히 바라기만 할 뿐 싸움의 어리석음을 호소한다는 본래의 목적을 벗어나 본인에게 싸우는 용기가 없다는 메시지를 나타내는 것이 되어 버렸다.
이것은 싸움에 임해서 적에게 의연히 [싸울 생각에서 온 것이 아니다]라고 선언하는 그것과는 비슷하면서도 뭔가 다른 것으로, 답답함만 더 심해질뿐. 결과적으로 스토리적인 절정마저 반감시키고 있는 것이 유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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